28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제주 지역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올 들어 4월 말까지 3.42% 상승했다. 서울은 0.45%, 수도권은 0.37% 상승해 전국 평균(0.21%)을 소폭 웃돌았다. 5개 광역시(0.12%)는 평균을 밑돌았다.
지난해 매매가격이 가장 많이 뛴 대구는 -0.93%로 낙폭이 컸다. 대전(-0.05%)과 광주(-0.03%)도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대구는 공급 물량이 빠르게 증가한 것이, 대전은 세종시로 인구가 이탈한 것이 집값 하락의 가장 큰 요인으로 분석됐다.
전세가격은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올랐다. 서울(1.22%)과 수도권(1.08%)은 1%대 상승률을 나타냈고, 제주는 매매가격 상승과 함께 전세가격도 1.9% 동반 상승했다. 대구는 매매가격 하락과 함께 전세가격(-0.58%)도 4개월 연속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종류별로 보면 매매는 올 들어 단독(0.32%), 연립(0.23%), 아파트(0.21%) 순으로 가격이 올랐고, 전세는 아파트(0.72%), 연립(0.53%), 단독(0.42%) 순으로 상승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올 들어 전국 최고의 매매가격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는 제주는 중국, 일본 등 외국인 투자 수요가 꾸준한 데다 창업·정착을 꿈꾸는 국내 이주 인구가 늘어난 것이 영향을 미쳤다”며 “매수 문의와 전세가격 상승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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