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6.78포인트(0.34%) 하락한 1994.15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가 1990선으로 내려 않은 건 지난 12일(종가 1981.32) 이후 12거래일만이다.
앞서 미국 증시는 1%대 폭락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대장주인 애플이 3% 넘게 급락한 것 등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전날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회의에 대한 실망감, 미국의 경제성장률 부진 등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이날 코스피는 2000선이 붕괴된 채 출발한 후 낙폭을 키웠다. 장중에는 1983.30까지 저점을 낮췄으나 외국인이 장 막판 사자로 돌아서면서 1990선을 회복했다.
기관은 홀로 207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금융투자 보험 투신 연기금 등이 팔자세를 주도했다. 외국인은 전날 매도한 지 하루만에 사자세로 돌아섰다. 외국인은 652억원, 개인은 1078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으로는 차익 비차익 모두 순매도로 전체 250억원어치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업종별로 등락은 엇갈렸다. 전기전자 통신업 보험 등이 1% 넘게 빠졌고 의료정밀 운수장비 운수창고 등도 하락했다. 반면 비금속광물 철강금속 기계 유통업 전기가스업 건설업은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희비가 갈렸다. 삼성전자는 1%대 약세를 나타내며 124만5000원에 장을 마쳤다. 현대차는 외국계 창구를 통한 매도세가 유입되며 3% 약세로 마감했다.
삼성물산 삼성생명 신한지주 LG화학 기아차 등도 내림세를 나타냈다. 반면 한국전력 현대모비스 아모레퍼시픽 포스코 SK하이닉스 등이 상승했다.
종목별로 삼성중공업은 5조 규모의 해양플랜트 건조 계약 해지 소식에 소폭 하락했다. 엔에스쇼핑은 양재동 파이시티를 인수키로 한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감에 신저가로 추락했다.
네이버는 1분기 호실적 소식에 2% 넘게 오르며 67만7000원에 장을 마쳤다. 대우조선해양은 다목적 전투함 시장 진출 소식에 6% 가까이 급등했다.
아울러 한국거래소는 대우조선해양에 이란 해양 플랜트 공사 수주 보도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한 상황이다. 답변시한은 이날 오후 6시까지다.
코스닥지수는 장 막판 반등했지만 700선 회복에는 실패했다. 전날보다 0.07포인트(0.01%) 오른 699.77에 마감했다.
개인이 홀로 521억원 사들였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15억원 229억원어치를 팔았다.
셀트리온은 소폭 하락했고 동서 코데즈컴바인은 3% 약세를 나타냈다. 메디톡스 바이로메드 이오테크닉스 CJ오쇼핑 GS홈쇼핑도 하락했다. 반면 CJ E&M 코미팜 로엔 컴투스 파라다이스는 상승했다.
아이크래프트는 중국 진출 기대감에 나흘째 올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1원 오른 1139.3원에 마감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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