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7년 만에 검거했지만 풀어준 살인 용의자...‘발자국 주인은?’

입력 2016-04-30 22:31  

그것이 알고싶다 (사진=SBS)

‘그것이 알고 싶다’ 잡았던 용의자를 놓아줄 수밖에 없었던 사건을 파헤친다.

30일 오후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발자국의 주인은 누구인가’ 편이 전파를 탄다.

지난 2008년 한 지방 도시에서 식당주인이 살해당하는 일이 벌어졌고 공교롭게도 살인사건이 있었던 그날 사라져버린 한 남자가 있었다. 최근 수사팀은 기록검토를 거친 결과 수사기록에서 한 가지 단서를 발견해냈고, 7년만에 드디어 그 남자를 검거하는데 성공했다.

이날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살인사건이 있었던 그날 공교롭게 사라진 한 남자의 행적을 추적하고 사건 당일 사라진 이유에 대해 파헤쳐 본다.

2008년 10월, 지방에 위치한 한 동네가 발칵 뒤집혔다. 사건이 일어난 장소는 노부부가 운영하던 작고 평범한 식당으로 출입문 안쪽에서 쇠고리로 잠가놓은 식당은 바깥에서 보기엔 이상할 것이 전혀 없었다. 서울에 잠시 올라갔던 부인은 남편과 연락이 닿질 않아 이웃주민에게 식당에 가봐주길 요청했다.

당시 현장에 출동한 119대원은 “현장이 지금 생각해도 잔인했었고요. 저도 그때 당시에 솔직히 놀랐고. 너무 끔찍했기 때문에. 출혈이 바닥에 하도 많아서. 바닥에 흥건히 적셔 있는 핏자국”이라고 회상했다.

식당이 있던 곳은, 근처에 있던 버스터미널이 다른 지역으로 이전되면서 사람들의 발길이 끊겨 우범지역으로 관리되던 곳으로 근처엔 경마장까지 있어 주말이면 4천여 명이 넘는 사람들이 몰렸던 곳. 피해자 강씨(가명)를 발견했을 당시 실제로 강씨(가명)의 반지와 시계도 사라져 있었다. 그렇다면 금품을 노린 강도의 소행이었을까.

그러나 강씨(가명)의 주머니에 있던 현금은 정작 그대로 있었다. 범행에서 얻은 금품 중 가장 사용하기 손쉬운 현금을 두고 간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게다가 시신에선 어떤 저항 흔적도 발견되지 않았다.

강씨(가명)가 사망 전에 마셨을 것으로 추정되는 간소한 술상도 흐트러짐이 없었다. 곳곳에 피해자의 혈흔이 발견되었지만 범인의 흔적은 그 어디에도 없었다. 강도 살인이라고 보기엔 이상하리만큼 깨끗했던 범행현장. 그런데 그곳에서 족적 하나가 발견되었다.

사건이 있던 당일 식당 바로 위층에서 장기투숙을 하던 한 남자가 사라졌다. 치약을 도매로 들여 다방이나 유흥주점 등에 치약을 팔러다녔다는 남자. 자신의 물건조차 정리하지도 못한 채 몸만 빠르게 빠져나간 듯 했다.

경찰은 이를 수상히 여겨 바로 그 남자가 생활하던 여인숙 방을 샅샅이 뒤졌지만 그의 신원을 확보할 수 있는 단서를 발견하지 못했다.

남자가 6년 간 생활했던 여인숙의 주인도 그 남자의 이름조차 알지 못했다. 그가 쓰던 생필품에서 DNA를 채취해 검사를 의뢰하였으나 이 역시 신원을 확보하지 못했다. 오래 시간 생활했음에도 신원을 특정할 만한 단서가 단 하나도 없던 그의 방과, 깨끗한 범행현장이 묘하게 닮은 듯 했다. 범행 현장에 남아 있던 족적은 그 남자의 것일까.

치약장수의 단골 식당 주인은 “내가 그 남자한테 ‘왜그래요?’라고 그랬더니 ‘사건이 났다’라고 하면서 피식하면서 좀 비웃는 것 같았어. 그날 딱 없어졌어. 내가 봐도 이상하더라고”라고 말했다.

그리고 최근, 유력용의자가 자신의 방에도 남기지 않은 단서를 뜻밖의 곳에서 찾아냈다. 치약도매상과 거래했던 은행 전표를 확보한 것이다. 지문감식을 통해 남자의 신원이 7년만에 특정되었고 공개수배 이후 시민의 제보로 빠르게 검거됐다.

하지만 당시 용의자를 검거한 형사는 “일단 증거가 없지 않습니까? 48시간 이내에 구속, 불구속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데 당시에 증거가 없기 때문에 일단 저희들이 석방을 했습니다”라고 밝혔다.

다시 원점으로 돌아온 식당주인 살인사건. 남자를 풀어준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그는 정말 진범이 아닌 걸까. 그리고 말끔히 자신의 흔적을 지운 줄로만 알았던 범행현장에 생각지 못했던 또 다른 단서들이 발견됐다.

제작진은 7년간 추적해온 한 남자의 미스터리한 행적을 되짚어보고 범죄심리전문가의 프로파일링을 통해 그날 범인이 흘리고 간 범행의 퍼즐을 맞춰본다.

곽경민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hub@hankyung.com



[한경닷컴 바로가기] [스내커] [한경+ 구독신청]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