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도 당한 사이버 사기범죄 어떻길래

입력 2016-05-01 18:35  

유명기업 사칭 이메일 사기…기업 내부 CCTV 해킹도

영문주소 한 글자만 바꿔
송금계좌 속여 거액 가로채



[ 송종현 기자 ] 기업을 타깃으로 한 사이버 범죄가 갈수록 대담해지고 있다. 범인들이 국내에서 손꼽히는 대기업을 상대로 이메일 사기에 성공하는가 하면, 폐쇄회로(CC)TV를 해킹해 기업 내부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생중계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

LG화학이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기업인 아람코 자회사를 사칭한 이메일로 사기를 당해 240억원을 날린 게 대표적 사례다. 이메일 무역사기는 인터넷 사기 중 매우 흔하고 오래된 유형이다. 하지만 이번 건은 글로벌 화학업계에서도 손꼽히는 기업인 LG화학이 당했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라는 게 법조계의 시각이다.

사기꾼들이 기업에 보내는 이메일에는 “좋은 투자처가 있다”거나,“거래대금을 알려주는 계좌로 입금하라”는 내용이 주로 포함된다. 이런 식의 이메일 사기는 “내가 나이지리아 왕족인데 거액의 비자금을 국외로 반출하려 한다”는 내용이 언급되는 경우가 있어 ‘나이지리안 스캠(scam·사기)’으로도 불린다.

기업 사무실은 물론 가정 내에까지 설치되는 CCTV도 사이버 범죄로부터 안전하지 않다. 러시아 해커가 국내에 설치된 CCTV 수백대를 해킹해 ‘인서캠’이라는 사이트로 생중계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기도 했다.

이메일 발신자명을 바꾸거나 비슷한 이메일 주소를 만들어 범행에 이용하는 경우도 있다. 특정 기업 최고경영자(CEO) 이름으로 재무담당자에게 이메일을 보내 특정 계좌에 거래대금을 송금하라고 지시하는 경우가 대표 사례 중 하나다.

이메일을 일상적으로 주고받는 업무를 하다 보면 발신자명과 대략적인 이메일 주소만 확인하고, 메일 주소 한 글자 한 글자를 정확히 살펴보지 않는 허점을 노린 수법이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



4月 장, 반드시 사둬야 할 新 유망 종목 2선 /3일 무료체험/ ▶ 지금 확인
매일 200여건 씩 업데이트!! 국내 증권사의 리서치 보고서 총집합! 기업분석,산업분석,시장분석리포트 한 번에!!
한경스타워즈 실전투자대회를 통해서 다양한 투자의견과 투자종목에 대한 컨설팅도 받으세요




[한경닷컴 바로가기] [스내커] [한경+ 구독신청]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