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국내 증시는 각종 대외변수들의 부담을 털어내고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 지연 기조가 다시 한번 확인된데다 기업들의 1분기 실적도 호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증시전문가들은 1분기 실적 호조에 이어 2분기 이익 전망치도 상향되고 있는 만큼 이익 상승 동력(모멘텀)을 보유한 업종을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2일 금융투자업계는 코스피지수가 잠시 숨을 고르다가 이달 중 상승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대외 환경이 국내 증시에 우호적으로 흘러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지난주(4월25일~29일) 코스피는 3주만에 약세로 전환하며 2000선을 밑돌았다. 미국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 주요국들의 통화 정책 발표를 앞두고 횡보세를 보이다가, 일본 중앙은행(BOJ)의 추가 양적완화 무산 소식에 하락했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일본 중앙은행(BOJ)의 추가 양적완화 조치 불발로 시장이 실망했다"면서도 "지난달 각종 이벤트들을 고려했을 때 큰 악재가 나오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미국의 금리인상 우려도 낮아졌다는 분석이다. 이준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4월 FOMC회의에서 확인된 것처럼 미국 중앙은행(Fed)는 금리 인상에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6월 금리인상과 관련된 신호를 찾아보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가계소비 증가 속도가 둔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달러화 약세가 지속되면서 외국인 순매수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4월말 달러화 지수는 올 1월 이후 가장 낮은 93.1로 하락했다.
박석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Fed 금리인상 지연과 BoJ 추가 양적완화 불발이 달러화 약세 원인이 되고 있다"며 "펀더멘털 측면에서는 미국과 유럽의 대조적인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결과가 달러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달러화 하향 안정국면이 이어지면서 신흥국 통화가치 강세와 원자재 가격 상승이 나타날 것"이라며 "글로벌 자금들은 신흥국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업들의 1분기 실적이 호조를 나타내고 있다는 점도 코스피 상승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코스피 2000선 안착의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벨류에이션 부담을 덜어준다는 이유에서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27일까지 1분기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의 시장 평균추정치(컨센서스)대비 실제치의 괴리율은 111%로 201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올 1분기 실적시즌은 최근 수년간의 실적시즌 중에서 가장 분위기가 좋았다"며 "업종 전반에 걸쳐 상당수의 기업들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성적을 공개하면서 국내 기업의 이익 회복력을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이로 인해 중장기 성장동력을 가늠하는 지표인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도 개선되고 있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코스피 12개월 선행 EPS는 2월 말 177포인트에서 4월 말 기준 188포인트까지 반등했다.
곽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과 국제유가 기저효과로 실적 개선세가 지속될 수 있다"며 "2분기 실적 시즌(7~8월)까지는 무난한 이익 추정치 상향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들의 1분기 호실적으로 이익 추정치가 상향되고 있는 만큼 이달에도 이익 모멘텀을 보유한 업종에 시장의 관심이 쏠릴 것이란 예상이다.
백찬규 KB금융투자 연구원은 "건설·건자재, 철강 등이 주력인 기업의 경우 2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에 주가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며 "이러한 기조는 5월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어 1분기를 기점으로 2분기 실적 개선 가능성이 높은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백 연구원은 2분기 실적 개선 가능성이 높은 업종으로 건설·건자재, 생활용품, 자동차 업종 등을 꼽았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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