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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초로 예정됐던 로젠택배 매각 본입찰이 2주 이상 연기될 전망이다. DHL UPS 등 인수전에 뛰어든 인수 후보들이 "실사 자료가 부족하다"며 추가 자료를 요청한데 따른 것이다. 양측이 예비 실사 과정 부터 특별히 정성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본입찰에서도 SI간 2파전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로젠택배의 매각주관사인 JP모간은 내달 4일로 예정된 예비 실사 마감일을 같은달 중순 이후까지로 연장하기로 했다. 또 인수 후보들에게 실사와 관련한 추가 자료를 만들어 제공키로 했다. IB업계 관계자는 "DHL과 UPS 측이 듀 딜리전스(실사) 데이터가 부족해 충분한 밸류에이션 파악 등이 어렵다는 입장을 주관사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안다"며 "매각 측도 이를 받아들여 일정을 잠정 연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예비입찰 마감 후 본입찰은 이달 중순에서 말경에 이뤄질 전망이다.
앞서 로젠택배 매각자인 베 低킦E는 지난달 말 UPS, DHL, 스틱인베스트먼트 등 3곳을 숏리스트(적격인수후보)로 선정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로젠택배의 사업 모델과 각 후보들의 인수 의지 등을 감안하면 본입찰에서는 결국 DHL과 UPS 간 2파전이 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DHL과 UPS는 각각 HSBC와 UBS가 인수 자문을 하고 있다.
로젠택배는 개별사업자인 택배기사들과 화주들을 연결해주고 수수료를 받는 소비자간 거래(C2C)를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직접 물류 인프라를 구축하지는 않았다. IB업계 관계자는 "DHL과 UPS 등은 오히려 이 사업 모델을 매력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국내 이커머스 시장과 연계해 사업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재무적투자자(FI)인 스틱의 경우 인수 의지가 당초보다는 꺾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기업 계열 택배 업체들이 C2C 기반의 택배 사업에 진출할 경우 시장 점유율을 빼앗길 우려가 있다는 점 등을 감안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로젠택배는 국내 4위 택배업체로 매출은 연 2000억원 수준이다. JP모간은 추가 예비 실사 기간을 준 뒤 늦어도 이달 안에는 본 입찰을 진행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정소람/이동훈 기자 ram@hank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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