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에 강한 신문 한경 JOB] "구체적인 숫자로 목표 설정하고 그 경험담을 롯데마트 면접서 말하라"

입력 2016-05-02 18:39  

정진욱 롯데마트 인재전략팀장

올해 채용 키워드는 모바일
블로그·SNS 운영자 선호



[ 공태윤 기자 ] “기업은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하는 걸 좋아합니다. 이번에 롯데마트 면접을 보는 학생들은 대학시절 목표를 설정해 달성한 경험을 이야기해 보세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어떻게 실행했고, 결과는 어땠으며, 성공과 실패를 통해 무엇을 느꼈는지를 말하면 면접 담당자들이 인상 깊게 여길 겁니다.”

지난달 29일 경북 경산시 영남대에서 열린 ‘한경 잡콘서트’에 연사로 나선 정진욱 롯데마트 인재전략팀장(40·사진)은 행사 참석자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롯데마트는 3~4일 이틀간 상반기 공채 면접을 본다.

정 팀장은 “구체적인 숫자로 목표를 설정한 뒤 이를 달성한 경험에 대해 얘기할 수 있으면 더 좋을 것”이라며 “포장마차를 운영한 경험이 있던 한 대학생이 월 매출 목표 300만원을 설정한 뒤 이 목표를 달성한 방식을 면접 담당자들에게 구체적으로 설명한 적이 있었는데, 좋은 점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롯데마트의 올해 ‘핫이슈’는 모바일이다. 모바일 유통채널이 급성장함에 따라 롯데마트는 지난 1월 초 조직 개편에서 모바일사업부문을 본부로 승격시켰다. 조직 규모도 작년보다 2.5배 커졌다. 유통시장에서 모바일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가고 있는 것을 반영한 결과다.

이런 트렌드는 롯데그룹의 신입사원 채용에도 반영됐다. 이번 신입사원 공채와 별도로 오는 6일까지 원서접수를 하는 롯데의 탈스펙전형 ‘스펙태클’ 과제도 ‘옴니채널 관점의 모바일 플랫폼 구축 방안’이었다.

정 팀장은 “대학시절에 블로그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발하게 운영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모바일 마케터, 혹은 모바일 상품기획자(MD)로 일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모바일을 활용해 성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형마트가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창의적 아이디어를 제시하면 면접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롯데마트는 이번 면접을 원스톱으로 치른다. 인·적성검사(L-Tab), 역량평가(CBI), 토론, 프레젠테이션(PT) 면접, 임원면접이 하루 만에 이뤄진다. 그는 “면접담당자 2명이 지원자 1명을 놓고 50분간 시행하는 ‘구조화 역량면접’에서는 거짓말을 하면 금세 들통이 날 수밖에 없다”며 “면접 때 거짓말을 하는 사람은 역량이 아무리 뛰어나도 탈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국에 116개 매장을 두고 있는 롯데마트에 입사하면 입사 후 1~2년간 반드시 매장 근무를 해야 한다. 이후 한 직군, 혹은 근무지에서 3~5년씩 순환근무를 한다. 정 팀장은 “특정 분야에서 MD로 오래 근무했다고 하더라도 순환근무를 하는 게 원칙”이라고 설명했다.

롯데마트는 올 상반기 공채로 50명 안팎을 선발할 예정이다. 스펙태클 전형 및 인턴 채용 예정자 30~40명 등을 포함하면 연간 채용 규모는 100~120명 수준이다.

대구=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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