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그룹은 2일 1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1.8% 증가한 1조7593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30.7% 늘어난 419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고치다. 아모레퍼시픽은 “면세점 등 국내 사업이 성장하고 있고 해외로 진출한 브랜드들도 성과를 내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설화수, 헤라, 프리메라 등 브랜드를 둔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이 사상 최고 실적을 이끌었다. 아모레퍼시픽의 국내 사업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1조855억원, 영업이익은 20% 증가한 2682억원에 달했다. 해외 부문은 더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 매출은 46% 급증한 4080억원, 영업이익은 37% 증가한 794억원을 기록했다.
지역으로 보면 아시아 시장에서 가장 큰 폭으로 성장했다. 아시아 부문 매출은 3787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50% 늘었다. 김세원 아모레퍼시픽그룹 과장은 “설화수가 티몰에 입점하고, 이니스프리가 중국 오프라인 매장을 230개로 늘리는 등 판매채널을 다양화했다”고 설명했다. 북미지역에서는 아모레퍼시픽 브랜드 매장인 ‘아 ?好?rsquo;을 열고, 블루밍데일즈 백화점에 입점하는 등 유통 채널을 확대해 매출이 24% 늘었다.
주요 계열사 매출도 증가했다. 자연주의 브랜드인 이니스프리는 그린티 씨드세럼, 화산송이팩, 한란크림 등의 판매가 늘면서 지난해보다 매출이 31% 증가한 186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519억원으로 47% 급증했다. 에뛰드는 101스틱, 빅커버 등 신제품 인기로 매출이 지난해보다 14% 늘어난 814억원, 영업이익은 255% 늘어난 123억원을 기록했다. 메이크업 전문 브랜드인 에스쁘아도 매출이 20% 증가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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