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신약·웨어러블…첨단산업 키워 제2 도약

입력 2016-05-02 19:31  

미래산업 도전 나선 기업들 - 코오롱그룹


[ 공태윤 기자 ]
코오롱그룹은 1954년 국내 최초로 나일론을 독점 공급하면서 사업을 시작했다. 이를 통해 당시 한국 의(衣)생활에 혁신을 일으킨 코오롱은 사업영역을 기존 화학섬유 제조와 건설, 무역에서 하이테크 산업 및 고부가가치 서비스업으로 넓혀가고 있다.

바이오 신약과 다양한 웨어러블 기술이 대표적 사례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세계 최초의 퇴행성관절염 세포유전자 치료제인 인보사를 개발하고 있다. 인보사는 사람의 정상 동종연골세포와 세포의 분화를 촉진하는 성장인자를 가진 세포를 무릎 관절강에 주사로 간단히 투여해 퇴행성관절염을 치료하는 바이오신약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유연 유기태양전지를 개발 중이다. 유기태양전지는 유기물 기반으로 제작된 태양전지로, 기존 무기태양전지보다 가볍고 유연하며 형태 및 색상을 자유롭게 변화시킬 수 있다.

유기태양전지 작동은 실외뿐만 아니라 실내에서도 가능하다. 이에 따라 의류, 포장지, 벽지, 소형 전자기기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어 웨어러블 기기 개발에 중요한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수처리 분리막을 기반으로 한 신재생〕恪?분야로 기술을 확장하는 데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국내 자동차 업체와 공동연구 개발을 통해 수소연료전지 차량의 핵심부품인 연료전지용 수분제어장치를 2013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

아라미드 섬유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자동차용 범퍼빔 소재로 아라미드 원사를 2015년부터 한화첨단소재에 공급하기 시작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

방탄복 소재로 활용되는 아라미드는 놀라운 내구성을 지녀 업계에서 ‘슈퍼 섬유’라 불릴 정도로 주목받고 있다. 같은 무게의 강철에 비해 강도는 5~7배에 이르고, 300도 이상 열에도 견딜 수 있어 산업용 소재로 활용도가 높기 때문이다.

코오롱그룹은 미래신수종산업 발굴과 인재 육성을 위해 2011년 8월 KAIS에 ‘코오롱-KAIST 라이프스타일 이노베이션 센터’를 열었다.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에 그룹 차원의 연구개발(R&D) 센터인 ‘코오롱미래기술원’도 신규 건립할 계획이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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