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가치, 1년반만에 최고치 '급등'…엔·달러 105엔대 진입(종합)

입력 2016-05-03 15:10   수정 2016-05-03 15:24

[ 채선희 기자 ]
엔화 가치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달러당 105엔대에 진입했다.

3일 오후 2시52분 현재 아시아외환시장에서 달러화 대비 엔화 환율은 105.86엔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2014년 10월 이후 최고치다.

장 초반까지 엔·달러 환율은 106엔대 거래를 이어갔다.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참석을 위해 독일을 방문한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가 "현재의 급속한 엔화 강세는 일본 경제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며 투기적 엔고매수를 견제하는 발언을 내놨기 때문이다.

그러나 엔화 매수세가 지속되고 장중 호주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소식이 전해지면서 105엔대로 떨어졌다.

이날 호주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1.75%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호주 기준금리는 지난해 2월과 5월에 각각 0.25%포인트 내리면서 사상 최저 수준인 2.0%로 떨어졌다.

아울러 일본은행(BOJ)이 추가 통화완화정책을 보류한 실망감이 이어지고, 미국 재무부의 환율보고서에서 일본이 환율 '관찰대상국'으로 지정된 점도 엔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일본 정부가 외환시장에 적극 개입하지 못할 것이란 우려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穩ㅇ?삼성선물 연구원은 "엔화 가치가 가파른 급등세를 이어가며 결국 105엔대로 내려앉았다"며 "다만 레벨에 대한 경계감이 상당해 105엔선 초반으로 추가 하락하기까진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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