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국민 메신저' 네이버 라인, O2O시장 넘본다

입력 2016-05-03 18:14  

인구 절반 3300만명 이용

라인페이·기프트샵 등 출시…베트남 등 동남아 진출도



[ 유하늘 기자 ] 네이버 라인이 태국 O2O(온라인-오프라인 연계)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라인이 작년 6월 출시한 모바일 결제 서비스 라인페이, 모바일 상품권 서비스인 라인기프트숍 등이 현지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라인은 태국을 발판 삼아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다른 동남아시아 국가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라인은 3일 태국 방콕 반얀트리호텔에서 사업 성과 발표를 위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아리야 바노미옹 라인 태국법인장(사진)은 “2012년 1월 서비스를 시작한 모바일 메신저 라인은 6800만 인구의 절반에 가까운 3300만명을 이용자로 확보한 ‘국민 메신저’로 자리매김했다”며 “라인은 이를 바탕으로 태국인의 일상에 유용한 혁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라인은 현지 기업과 협업을 통해 태국 모바일 생태계에서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태국 250여개 브랜드와 기업들이 고객 서비스에 라인 공식 계정을 활용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라인을 쿠폰 배포 채널로 이용한다. 라위판 프라콥와나킷 던킨도너츠 태국지사 마케팅 담당은 “현장 배포 쿠폰 사용률은 5%에 불과한데 라인을 통한 쿠폰 발급 시 사용률이 약 21%에 이른다”며 “다른 마케팅 채널과 비교할 때 반응률이 상당히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신중호 라인플러스 대표는 “라인은 2008년 일본 진출 때부터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며 “현지 직원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한 게 성공적인 정착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라인은 다음 역점 분야로 O2O를 노리고 있다. 태국의 ‘국민 메신저’로 자리매김한 라인과 연계하는 방식으로 작년부터 O2O 서비스 이용자 기반을 급속히 늘렸다. 작년 2월 출시한 라인페이는 1년 만에 이용자 150만명을 확보했다. 바노미옹 법인장은 “태국은 현금거래 선호 문화로 인해 신용카드 보급률이 낮았지만 라인페이 등장 이후 모바일 결제가 증가하는 추세”라고 했다. 작년 11월엔 태국 최초로 모바일 상품권 서비스인 라인기프트숍을 출시했다. 라인 이용자에게 커피나 영화 티켓 등을 선물할 수 있는 서비스로 태국에서 새로운 선물 문화로 자리잡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심부름 서비스인 ‘라인맨’도 새롭게 선보였다. 음식배달, 퀵서비스, 생필품 배달 등 실생활 서비스를 모바일로 연결해주는 O2O 서비스다.

업계에서는 라인이 미국 및 중국 글로벌 인터넷 기업과의 모바일 시장 선점 경쟁에서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글로벌 인터넷 기업들은 18억 인구를 보유한 동남아를 놓고 각축전을 벌이는 중이다. 중국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는 4월 ‘동남아의 아마존’으로 통하는 온라인 쇼핑몰 ‘라자다’를 약 60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바노미옹 법인장은 “태국 시장을 발판 삼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주변 동남아 국가에도 진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방콕=유하늘 기자 sk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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