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아이리버·가스공사도 강세
[ 고은이 기자 ] 한·이란 정상회담을 계기로 이란 내 대형사업 수주 기대가 커지면서 철도주 통신주 등 관련주가 들썩이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업체 수주가 가시화된 이란 내 프로젝트는 30여건으로 총 371억달러 규모다. 이란 내 철도 건설 수주 가능성이 커지며 이날 철도차량 판재 공급업체인 대호에이엘은 전날보다 29.81% 오른 2025원으로 상한가를 찍었다. 철도 신호제어 시스템업체 대아티아이는 전일보다 10.03%, 푸른기술은 3.44% 올랐다.
이란 가스공사(NIGC)와 사물인터넷(IoT) 분야 업무협약(MOU)을 맺은 SK텔레콤은 1.67% 상승했다. SK텔레콤과 IoT 관련 서비스를 공동개발 중인 아이리버 역시 10.36% 뛰었다. 에너지 공기업 주가도 올랐다. 이란과 가스 인프라 부문에서 협력하기로 한 한국가스공사는 1.31%, 테헤란 노후 변압기 교체 시범사업 MOU를 체결한 한국전력은 0.98% 상승했다. 수자원 관리 분야 공사를 수주할 것이란 기대에 웰크론한텍(4.67%) 코오롱글로벌(2.69%) 등 수자원 관련주들도 동반 상승했다.
대규모 사업 수주 소식으로 오전에 상승하던 건설업종은 오후 들어 차익매물이 나오며 반전됐다. 대림산업(0.11%)만 강보합으로 마감했을 뿐 현대건설(-0.51%), 대우건설(-1.94%) 등은 하락했다. 실질적인 성과가 나오기까지 시간이 걸리는 만큼 이란 진출 관련주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저유가가 장기화되면 중동 국가들의 플랜트 발주 환경이 위축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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