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요가 끝나고 동호회방서 봐"…창의적 삼성맨의 하루

입력 2016-05-04 11:06  

수원 삼성 디지털시티 내 센트럴 파크 문열어
초대 연구소 부지 위에 지은 '창의력' 육성 공간
소극장·공방 느낌 'C랩존'…동호회실·피트니스센터 마련




[ 박희진 기자 ]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인 디지털시티 내 센트럴 파크 지하 1층엔 'C랩(C-Lab)존'이라는 비밀스러운 공간이 자리하고 있다. 지난 3일 방문한 C랩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띈 건 소극장 느낌의 아늑한 무대와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400여개 의자들이었다. '스퀘어'라고 불리는 이 공간 양쪽은 프로젝트존 A와 B로 각각 통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바로 전날 C랩 과제에 공모한 팀의 프레젠테이션이 있었다"며 "청중평가단과 임원진들의 평가로 최종 과제에 선정되면 프로젝트존에서 과제를 수행하게 된다"고 말했다.

C랩은 삼성전자가 창의적 조직문화를 확산하고 임직원들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해 2013년에 도입한 사내 창의아이디어 육성 프로그램이다. 지난달 기준 총 119개 과제를 발굴했고 86개는 개발을 완료했다. 완료된 과제 중 56개는 사업화 추진을 위해 후속 과제로 연계됐다.

삼성 스마트TV 사용자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고 있는 가?채널 서비스 'TV 플러스'도 C랩에서 태어났다. TV 플러스는 CJ E&MㆍEBSㆍJTBC 등이 제공하는 프로그램들을 삼성 스마트TV에서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24시간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서비스다. 2011년에 입사한 사원이 C랩 과제로 낸 아이디어가 1년여간의 개발 과정을 거쳐 상용화된 서비스다.

삼성전자는 직원들의 C랩 참여를 독려하고 지원하기 위해 센트럴 파크에 전용 보금자리를 지었다. 워크숍과 교육, 세미나, 토론이 가능한 스퀘어와 개별팀의 프로젝트존 등으로 구성했다. 아이디어 구현과 검증용 시제품 제작이 가능한 팩토리도 마련했다.

C랩존이 자리한 센트럴 파크는 2년여간의 공사를 마치고 지난 2일 문을 열었다. 수원 사업장 최초의 연구소인 'R1'과 'R2'를 철거한 부지 위에 지상공원과 지하5층 규모로 들어섰다.

지하 주차장을 제외하면 센트럴 파크 내 대부분 공간은 직원들의 창의성 진작을 위해 마련됐다. 직원들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회사의 환경부터 바꿔 창의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의 하드웨어 기술이 태동한 곳에서 소프트웨어 분야까지 아우르는 창의적인 인재를 키우는 셈이다.

C랩존을 비롯해 각종 편의시설과 피트니스센터, 동호회 시설물들이 있는 지하 1층이 핵심이다. 대학교 동아리방을 떠올리게 하는 동호회실과 전문 강사진이 대기하고 있는 피트니스클럽은 제조업체 사업장 특유의 딱딱한 느낌을 지운다.

건물 곳곳에 마련된 테이블과 의자에선 자유롭게 무리 지어 대화를 나누고 있는 사원들도 눈에 띄었다. 건물 전체가 자유로운 토론과 협업, 아이디어 교류가 가능한 열린 공간이었다.

이날 센트럴 파크를 찾은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은 "최근 삼성전자는 입사 5년 이하인 젊은 사원들의 새로운 생각을 끌어내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그들 스스로가 창의적인 환경 속에서 앞으로 어떻게 일해야할 지 직접 느끼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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