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변 공사현장 한켠에 자리한 해운대관광리조트 엘시티 주택전시관.이곳에 일본인 40여명이 방문했다. 일본에서 의사, 변호사, 사업가 등 중상류층 직업을 가진 사람들로, 부산의 부동산에 관심을 갖고 찾아온 이른바 부동산투어 일행이다.관광버스 한 대로 이동하면서 부산의 주요 랜드마크 위주로 탐방하던 터에 엘시티 현장을 찾은 것이다.
이들은 엘시티 직원들의 안내에 따라 주택전시관 내부와 공사 현장을 둘러보면서, 아름다운 해운대 해변과 랜드마크 공사현장의 위용에 감탄하기도 했다.도쿄에서 치과의사로 일하고 있는 가와모토 씨(50)는 “해변 전망과 백사장이 너무 마음에 든다”며 “일본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경치와 환경”이라며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렀다.
지역의 부동산업계 전문가들은 부산지역에 대한 중국인, 일본인들의 관심이 앞으로 더욱 증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각 사업주체 뿐만 아니라 지자체에서도 이런 부동산투어에 세심하면서도 능동적으로 대처할 필요를 역설하고 있다.
제주도는 그동안 분양형 관광숙박시설 건설 붐이 이는 등 외국인들의 한국 부동산투자가 있어 가장 뜨거운 지역이었다.그러나 제주지역 내에서 무분별한 개발에 부정적 인식이 대두되고 이에 따라 제주도의 정책 방향 전환이 이어졌다.투자의향을 가진 외국인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되 수준 높은 상품개발과 판매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적시에 정책적 지원을 하게 된다면, 시장의 부정적 인식에 따른 급격한 정책방향 전환과 같은 대응을 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는 시각이다.
중국인들이 국내 외국인 부동산 취득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상황에서 최근 중국 정부의 반부패 드라이브 정책으로 중국인들의 해외투자심리가 위축된 점이 시장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는 하지만, 또 하나의 가까운 이웃인 일본인들이 부산에 갖는 관심이 남다른 만큼 ‘바이 부산‘ 마케팅을 다변화해나가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잦은 자연재해에 시달려온 일본인들이기에 주거환경이 비슷한 부산에 대한 관심은 앞으로 더욱 높아갈 것이라는 얘기다.
지난해 해운대 엘시티더샵을 성공적으로 분양시켜 전국적인 브랜드가 된 엘시티의 이광용본부장은, “외국인부동산투자이민제가 적용되는 최고급 주거형 호텔인 ‘엘시티 더 레지던스’를 하절기 중 분양하기 위해 견본주택을 재단장하는 중”이라며,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해외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작년 10월 분양했던 엘시티 더샵 아파트가 부산경남 등 국내 수요자를 위한 상품이었다면, 이번에 분양할 ‘엘시티 더 레지던스’는 전국 각지의 고급 수요층뿐만 아니라 외국인 투자자들까지 끌어들일 국제적인 상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인 투자자와 그 가족들에게 부동산투자이민이라는 혜택이 주어지는 엘시티와 동부산관광단지 가 부산의 고급 부동산상품에 대한 ‘바이 부산’ 바람을 일으키는 도화선이 될지 寧宙홱?
오는 2018년 4월 일몰예정인 ‘외국인부동산투자이민제’도 연장이 검토되고 있다.2013년 시행된 이 제도는 휴양이나 체류 목적의 시설에 7억원 이상을 투자한 외국인에게 국내 거주자격을 부여하고 5년 후엔 영주권까지 주는 제도다. 부산에서는 엘시티(7억원 이상)와 동부산관광단지(5억원 이상)에 적용되고 있다.이 제도의 시한이 연장되면 외국인들의 해당 지역 부동산 매입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 지난 3일 해운대 엘시티 모델하우스를 찾은 일본인 관광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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