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이란서 '글로벌 파트너링'…국영석유사 CEO 등 직접 만나

입력 2016-05-04 17:17  

[ 송종현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SK 계열사들이 해외시장을 공략할 때 해당 사업분야 혹은 지역에서 글로벌 톱 수준에 오른 기업과 합작하는 전략을 구사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세계 최고 기업과 협력해야 해외 진출에 따른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파트너로부터 SK가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다’는 게 최 회장의 경영철학이다. SK 내부에선 이 같은 방식을 ‘글로벌 파트너링(global partnering)’이라고 부른다.

최 회장은 2박3일간의 이란 출장에서 현지 주요 기업과 글로벌 파트너링의 기반을 닦았다. 3일(현지시간)엔 로크노딘 자바디 이란국영석유회사(NIOC) 회장 겸 이란 석유부 부장관, 셰예드 모흐센 감사리 국제담당 임원 등과 만나 두 회사 간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란에서 원유 및 콘덴세이트(초경질 원유)를 수입하고 있다.

최 회장은 “SK가 보유하고 있는 석유개발, 원유정제, 화학 등 다양한 분야의 역량과 NIOC의 자원 경쟁력을 합치면 훌륭한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합작 원칙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최 회장은 지난 2일엔 이란 2위 자동차 회사 사이파의 메흐디 자마이 회장과 만나 이란 내 자동차 사업분야에서 전략적으로 협력해나가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SK네트웍스는 사이파와 이란에서 리스, 할부금융 등 자동차 금융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내용을 담은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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