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고기 자급률은 떨어지고…한우 생산량 줄어 가격 오르자 수입산 늘어

입력 2016-05-06 15:57  

[ 고은빛 기자 ] 한우 생산량이 줄면서 한우값이 1년 전보다 30% 뛰었다. 소고기 수입이 늘면서 국산 소고기 자급률은 하락세다.

6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소고기 자급률 동향과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1분기 한우 지육 ㎏당 도매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30.1% 오른 1만8414원이다. 한우 도매가격은 1993년 축산물 등급제 시행 이후 최고 수준이다.

한우값이 오르는 것은 한우 생산량이 감소해서다. 올해 1분기 한우 도축 마릿수는 전년 동기 대비 17.8% 줄었다. 국내 한육우 사육 마릿수는 2012년 9월 314만마리로 정점을 찍은 뒤 지속적으로 줄어 지난 3월 260만마리까지 감소했다. 이에 따라 소고기 국내 생산량은 2013년 26만t에서 지난해 25만6000t으로 1.5% 줄었다.

같은 기간 소고기 수입량은 25만7000t에서 29만7000t으로 15.6% 늘었다. 소고기 수입이 전면 자유화된 2001년 이후 최대 규모다. 내년까지 한육우 사육 마릿수 감소가 이어지면서 당분간 한우 도매가격이 강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국내 소고기 생산량은 2019년에 22만5000t까지 줄어든 뒤 2020년부터 증가세로 전환될 것으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내다봤다.

소고기 수출국인 미국 및 호주와 맺은 자유무역협정(FTA)으로 관세율이 하락하면서 2019~2020년 연간 소고기 수입량 예상치는 35만t 안팎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 46.2%였던 국내 소고기 자급률?2019년 38.8%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은빛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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