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진규 기자 ] 특급호텔들이 최근 1~2년 새 비즈니스호텔을 잇따라 확장하면서 비즈니스호텔의 뷔페 식당이 주목받고 있다. 특급호텔급의 음식을 저렴한 가격에 체험할 수 있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젊은 엄마 사이에서 특히 인기다. 비즈니스호텔들도 점심에만 운영하던 뷔페를 저녁까지 확대하는 등 소비자 끌어들이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호텔신라는 지난 3월부터 신라스테이 마포와 광화문의 뷔페레스토랑 ‘카페’에서 디너 뷔페를 운영 중이다. 호텔신라는 점심시간에 주변 직장인을 대상으로 운영한 뷔페가 인기를 끌자 라운지바 형태로 운영하던 저녁 시간에도 뷔페를 제공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신라스테이 뷔페는 신라호텔 뷔페 ‘파크뷰’의 축소판으로 불린다. 가격은 1만~2만원대로 파크뷰의 10분의 1 수준이지만 파크뷰의 인기 메뉴인 쌀국수, 와플을 비롯해 깐풍기, 마늘치킨, 풍기리소토, 단호박 치즈구이 등을 맛볼 수 있다.
비즈니스호텔 뷔페의 주 고객은 20~40대 여성들이다. 아이를 학교에 보내고 엄마들끼리 삼삼오오 모이는 이른바 ‘엄브(엄마 브런치 모임)’ 장소로 많이 이용된 ?
서울 금천구에 있는 노보텔앰배서더독산은 4만5000원대 뷔페를 운영하고 있다. 이곳 역시 경기 광명시, 안양시 등에 살고 있는 젊은 엄마들이 주 고객이다. 서울 영등포동에 있는 코트야드메리어트 타임스퀘어호텔의 레스토랑 ‘모모카페’도 20~40대 여성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주중 점심에는 80% 이상이 20~40대 여성이라고 호텔 측은 설명했다.
비즈니스호텔의 저렴한 뷔페가 인기를 끌자 저렴하게 뷔페를 이용할 수 있도록 가격을 낮추는 특급호텔도 생겨나고 있다. 롯데호텔서울의 뷔페레스토랑 페닌슐라는 ‘비즈니스 런치 뷔페’를 내놨다. 평일에는 비즈니스 런치를 즐기려는 비즈니스맨을, 주말에는 여유로운 브런치를 즐기려는 ‘스몰 럭셔리족’을 겨냥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40여 가지 호텔 뷔페 메뉴를 매일 오전 11시30분부터 오후 2시30분까지 4만9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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