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오른 필리핀 대선…'필리핀판 트럼프' 두테르테 당선 관심

입력 2016-05-09 16:26  

필리핀 대통령 선거가 9일 실시됐다. 잇단 막말로 '필리핀판 트럼프'로 불리는 야당 PDP라반의 후보 로드리고 두테르테 다바오시 시장(71)이 대권을 잡을지가 최대 관심사다.

유권자는 5436만 명으로 이날 오전 6시(현지시간)부터 오후 5시까지 자신이 등록한 지역투표소에서 한 표를 행사했다. 선거 결과는 이르면 투표가 마감 후 24시간 안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총선,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이번 3대 선거에서 정·부통령, 상원의원 12명, 하원의원 297명, 주지사 81명 등 총 1만8000여명의 공직자와 의원을 선출한다.

여론조사업체 SWS가 지난 1∼3일 유권자 4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두테르테 시장 지지율이 33%로 1위를 기록했다. 무소속의 그레이스 포(47) 여성 상원의원이 22%, 집권 자유당(LP) 후보인 마누엘 로하스(58) 전 내무장관이 20% 순이었다.

두테르테 시장은 대통령 취임 6개월 내 범죄 근절을 약속하며 기성 정치와 범죄에 염증을 느낀 유권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마약상과 같은 강력범 즉결 처형 등 초법적인 범죄 소탕으로 다바오시를 필리핀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로 만들어 '징벌자'라는 별명도 갖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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