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소프트 수출파워 세계를 연다] "한국이 낯선 중남미 소비자 공략 위해 중기 제품 전용 오프라인 매장도 열었죠"

입력 2016-05-09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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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유찬우 CJ IMC 멕시코 법인장



“멕시코시티 대형 쇼핑몰인 부에나비스타몰에 이달 330㎡ 면적의 CJ IMC몰을 엽니다. 한국 중소기업이 생산한 주방용품과 화장품 등이 이곳에서 멕시코 소비자를 만날 것입니다.”

CJ오쇼핑의 글로벌 상품 유통전문 자회사인 CJ IMC의 유찬우 멕시코법인장(사진)은 “현지 소비자에게 생소한 한국 상품을 소개하기 위해 오프라인 매장을 열기로 했다”고 말했다.

CJ IMC는 CJ오쇼핑 해외법인에 상품 소싱과 공급을 하기 위해 설립된 회사다. 국내 중소기업 제품을 해외에 알리고 판매하는 것이 주 업무다. 중국, 인도, 베트남, 터키, 필리핀 등 CJ오쇼핑이 홈쇼핑 사업을 하고 있는 국가에 함께 진출했다.

유 법인장은 “멕시코 등 중남미 지역은 한국 기업에 아직 너무 어려운 시장”이라고 소개했다. 젊은이를 중심으로 K팝 등 한류 열풍이 퍼지고는 있지만 구매력 있는 중장년층은 한국을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한국 상품이라는 점만 내세워도 팔리는 동남아시아와 달리 중남미는 제품력 자체로 인정받아야 한다”?게 유 법인장의 설명이다.

시장에 관한 정보가 부족한 것도 멕시코 진출의 어려운 점으로 꼽힌다. K뷰티 대표주자인 아모레퍼시픽이 직접 진출보다 CJ IMC 멕시코법인에 ‘라네즈’ 판권을 맡겨 먼저 정보를 파악하는 전략을 선택했을 정도다. 유 법인장은 “하얀 피부를 좋아하는 한국과 달리 이곳은 까무잡잡한 피부톤을 살리는 화장법이 인기”라며 “K뷰티가 인기를 끌기 위해선 소비자를 고려한 현지화 전략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CJ IMC 멕시코는 이 같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독점 판권을 갖고 있는 휴롬, PN풍년, 해피콜, 송학 등 국내 14개 중소기업 제품의 판매 확대를 위해 다양한 유통채널을 공략하고 있다.

CJ오쇼핑의 멕시코 합작 홈쇼핑인 CJ그랜드쇼핑이 한국 상품의 가장 큰 유통채널이다. 유 법인장은 “CJ그랜드쇼핑에서 방송·판매하는 제품 중 약 65%가 한국 상품”이라며 “지난 1년간 매출이 80억원에 이른다”고 말했다.

올해는 현지 유통채널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온라인몰인 아마존 멕시코, 리니오 멕시코, 월마트닷컴 등에서 제품을 팔고, 리버풀 시어스 팔라시오 등 현지 백화점에도 입점할 예정이다.

■ 특별취재팀 △중국 베이징·상하이=김동윤 베이징 특파원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태국 방콕/싱가포르=정인설 기자(팀장) △일본 도쿄·오사카/괌=이태훈 기자 △베트남 하노이·호찌민/인도네시아 자카르타=강영연 기자 △미국 로스앤젤레스/멕시코 멕시코시티=강진규 기자 △서울=이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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