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호범 기자 ] 충청남도는 논산·계룡지역에 국방 관련 창업 및 기술기업을 입주시키는 국방산업단지 조성을 추진한다고 9일 발표했다. 육군·해군·공군의 3군 본부와 국방대, 육군훈련소 등 풍부한 국방 인프라를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
도는 국방산단을 100만㎡ 규모로 800억원(민자)을 들여 2020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후보지는 국가산단 지정 여부와 사업시행 주체 등을 고려해 올해 말 결정하기로 했다. 유치업종은 군과 관련된 장비, 부품, 물자, 소프트웨어 등 비무기 업체가 대상이다.
도 관계자는 “방위산업진흥회 정회원사와 국내외 첨단국방 창업회사 등 100~120개 기업을 유치할 계획”이라며 “이스라엘의 헬리콥터 기업 등과 국방산단 입주 및 투자를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국방산단 조성에 속도를 내기 위해 최근 대전 계룡스파텔에서 열린 ‘충청남도 국방산업발전협의회’에 참석해 황명선 논산시장, 최홍묵 계룡시장, 건양대 석좌교수인 송영무 전 해군참모총장 등을 만나 협조를 구했다.
안 지사는 “국방 요람인 논산·계룡지역의 탁월한 입지 여건을 활용해 국방산단을 조성하려는 것”이라며 “국방산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발전시켜 ぐ?것”이라고 강조했다.
도는 최근 11명의 직원으로 구성된 전담 태스크포스를 꾸리고 기업유치 및 사업 시행자 발굴 등 준비작업을 본격화했다. 도 관계자는 “충남의 산업은 천안 아산 당진 서산 등 서북부지역에 밀집해 지역 간 산업활동 편차가 크다”며 “국방산단이 조성되면 불균형이 상당 부분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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