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에 뭉칫돈 몰린다] 올해 최고경쟁률 9400 대 1…상가주택 용지는 '로또'

입력 2016-05-11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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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은 상가 임대수익 기대
2~3층은 월세 받아 인기



[ 김진수 기자 ] 지난 10일 LH(한국토지주택공사) 청약센터 전산시스템이 일시적인 장애를 일으켰다. 경기 부천 옥길지구에서 공급한 점포 겸용 단독주택(상가주택) 용지 22개 필지 입찰에 2만7000여명이 한꺼번에 몰렸기 때문이다. LH는 당초 10일 오후 4시였던 신청 마감 시간을 11일 낮 12시로 연장했다.

LH에서 공급하는 점포 겸용 단독주택은 수익형 부동산 중에서도 베스트셀러로 꼽힌다. 올 들어 수도권 신도시와 택지지구에서 분양한 상가주택 용지는 대부분 수백 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됐다. LH가 지난달 경기 파주 운정신도시에서 내놓은 점포 겸용 단독주택용지 72개 필지(3억1900만~5억8800만원)의 평균 경쟁률은 346 대 1, 최고 경쟁률은 2292 대 1에 달했다.

롯데건설 등이 원주기업도시에 선보인 점포 겸용 단독주택은 추첨 확률이 ‘로또’ 수준이었다. 25개 필지의 청약 경쟁률은 평균 3757 대 1, 최고 9395 대 1이었다. 한 개 필지에 최대 9395명이나 청약 신청을 했다. LH가 부산 명지국제도시에 내놓은 85개 필지도 최고 청약 경쟁률 6234 대 1을 기록했다. 평균 경쟁률도 615 대 1이었다. 지난달 입찰로 낙찰자를 뽑은 안동·예천 경북도청 신도시 점포 겸용 단독주택 24개 필지의 평균 낙찰가율은 246.3%에 달했다.

점포 겸용 단독주택은 1층에 상가를 배치하고 2~4층에 주택 5~6가구를 넣는 구조다. 주인은 꼭대기 층에 살고 1층 상가와 2~3층 주택은 세를 놓아 임대수익을 얻는 경우가 많다. 점포 겸용 단독주택 투자자는 1층 상가 임대료로 금융권 대출(토지비) 이자를 갚고 2~3층 임대가구 전세금으로 건축비를 충당하기도 한다. 땅 당첨 뒤 수천만원의 웃돈을 받고 파는 사례도 적지 않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점포 겸용 단독주택은 은퇴자뿐 아니라 40~50대 직장인도 노후 대비용으로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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