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주도권 중국에 뺏길 우려…20년 내다보는 '큰그림' 없다"

입력 2016-05-11 19:25  

산업경쟁력 포럼


[ 조미현 기자 ]
“한국이 아직 바이오 분야에서 앞서가고 있지만 언제 중국에 역전될지 모릅니다. 20년 앞을 내다보는 장기 플랜을 세워야 합니다.”

이동호 울산대 의과대학 임상약리학과 교수(전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 단장)는 11일 열린 제10회 산업경쟁력포럼에서 “중국은 바이오산업을 기간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2025년까지 바이오산업 발전계획을 마련했다”며 “한국은 5년 이내 단기 성과를 올리는 데만 관심이 있다”고 지적했다. 국가미래연구원이 주최하고 한국경제신문사가 후원한 산업경쟁력포럼은 이날 서울 장충동 서울클럽에서 ‘한국 제약산업의 국제 경쟁력 현황 및 제고 방안’을 주제로 열렸다.

발제자로 나선 이 교수는 “신약 개발에 보통 20년이 걸린다”며 “2030~2040년에 시장에 어떤 신약을 내놓을지 미리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했다. 이 교수에 따르면 선진국 대부분이 바이오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종합대책을 수립했다. 미국은 2012년 국가 바이오 경제 청사진을 발표하면서 예산 307억달러를 책정했다. 유럽은 2020년까지 바이오 기반 지속가능한 경제개발을 위해 792억유로 투자를 결정했다. 일본은 그린·라이프 이노베이션(친환경·바이오 혁신) 정책을 통해 바이오 분야 투자를 확대하기로 했다. 이 교수는 “전기전자, 정보기술 등 민간기업이 이미 자생력을 갖춘 분야로 예산 대부분이 투입되고 있다”며 “바이오처럼 기업들이 쉽게 뛰어들기 어려운 산업에 예산을 확대해야 한다”고 했다.

이날 포럼에 참석한 이관순 한미약품 사장은 “한국인 특유의 속도와 창의성이 바이오산업에도 적용될 수 있다”며 “작은 혁신이 모이면 글로벌 신약을 개발하는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주 사노피아벤티스 아시아태평양R&D 책임연구원은 “미국 사례만 보더라도 바이오 벤처기업이 미국 산업의 미래를 이끄는 역할을 한다”며 “대기업보다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바이오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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