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본점 새단장…"명동 쇼핑 랜드마크 되겠다"

입력 2016-05-12 15:25  

넉달 만에 13일 재개장

유커 선호브랜드 대거 입점
면세점은 18일부터 영업



[ 강진규 기자 ]
서울 소공로 신세계백화점 본점이 4개월간의 대대적인 리뉴얼 공사를 마치고 13일 새단장한 모습을 공개한다. 신세계는 백화점 리뉴얼과 오는 18일 면세점 영업 시작으로 신세계가 남대문과 명동, 남산을 잇는 서울 관광벨트의 쇼핑 중심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세계 본점이 이번 리뉴얼에서 가장 신경을 쓴 것은 중국인 등 관광객 유치다. 새단장한 백화점과 신관 8~12층에 들어선 면세점으로 시너지를 내 외국인 매출 비중을 20%대까지 높인다는 게 신세계의 계획이다.

신세계는 이를 위해 백화점 신관 1층에 중국인 관광객이 좋아하는 안경 브랜드 젠틀몬스터를 입점시켰다. ‘전지현 립스틱’으로 유명해진 입생로랑 뷰티도 신규로 유치했다. K뷰티의 대표주자인 설화수, 헤라, 아모레퍼시픽 브랜드는 위치를 조정해 접근성을 높였다. 일본 디자이너 이세이 미야케의 핸드백 브랜드 ‘바오바오’는 신관 2층에 단독 매장을 열었다.

외국인 쇼핑 편의를 위한 시설도 확충했다. 업계 최초로 외국인 VIP라운지와 퍼스널 쇼퍼룸을 설치했다. 倂뮌?VIP 고객은 라운지에서 다과를 즐기거나 퍼스널 쇼퍼룸에서 자신만을 위한 쇼핑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대림미술관, 삼청각 등 한국 전통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도 준다. 4층에는 외국인 통합 서비스센터를 열었고, 외국인 관광객 응대를 위한 직원도 20명으로 늘렸다. 장재영 신세계백화점 대표는 “백화점과 면세점을 중심으로 관광객을 유치해 2014년 927만명이던 명동 관광객 수를 1000만명 이상으로 늘리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신세계는 또 기존의 ‘명품 백화점’ 이미지를 유지하기 위해 새로운 브랜드 유치에도 신경 썼다고 설명했다. 본관 지하 1층의 럭셔리 시계 전문관에는 ‘위블로’와 ‘지라드페르고’ 등의 시계 브랜드가 신규 입점했다. 명품 브랜드가 입점한 본관 4층에는 믹스매치로 유명한 ‘사카이’가 새롭게 들어섰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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