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홈쇼핑은 30여명의 전문인력으로 해외영업사업부라는 조직을 구성했다. 국가별 상품마다 전문가를 선정해 통관과 인허가 같은 수출지원 업무를 맡고 있다. 영어뿐 아니라 중국어, 러시아어, 스페인어, 말레이어 등 제2외국어 구사자도 많다. 종합상사 출신이 적지 않아 ‘사내 수출회사’나 ‘사내 무역회사’로 불린다.
이 부서는 주로 중소기업 제품 수출을 돕는 일을 한다. 중소기업은 국내에 상품을 파는 것처럼 GS홈쇼핑에 제품을 공급만 하면 된다. 그러면 GS홈쇼핑이 제품 선적과 통관, 인허가 등의 절차를 모두 대행한다. 현지 소비자 특성에 맞게 마케팅 계획을 세우는 것도 GS홈쇼핑 몫이다. 중소기업이 원하면 GS홈쇼핑이 해당 제품 물량을 모두 매입해준다. 중소기업은 판매 실패에 따른 재고 부담도 없다. 신병균 해외영업사업부장(상무)은 “중소기업체 사장이 비행기 한 번 타지 않고도 수출할 수 있도록 하자는 목표로 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허태수 GS홈쇼핑 부회장은 중소기업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허 부회장은 2002년 전략기획부문장을 맡아 해외영업사업부 전신인 해외사업팀을 발족시키는 등 수출 확대를 뚝심있게 밀어붙여 왔다.
롯데백화점도 지난 2월 해외시장 개척단을 구성해 협력사의 수출 확대에 팔을 걷어붙였다. 총 20개 협력사와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구매상담회를 열어 해외 바이어와 국내 중소기업을 연결해줬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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