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선' 같지 않은 초선들

입력 2016-05-12 17:47  

윤상직·추경호·김두관 '중진급'

민경욱·기동민·이용호…대변인 등 요직 맡아 눈길



[ 임현우 기자 ] 20대 국회의원 당선자 300명 중 초선은 132명(44%)에 이른다. 국회는 군대 못지않게 ‘짬밥 문화’가 강해 선수(選數)가 높은 사람들이 요직을 맡는다. 신참들은 대중과 언론의 눈길을 얻기가 쉽지 않은 환경이지만, 일찌감치 유리한 기회를 잡은 ‘행운아’도 있다.

대표적인 자리가 원내대변인이다. 언론에 나올 기회가 많아 인지도를 높이는 데 최고다. 새누리당에서는 경북 유일의 여성 의원인 김정재 당선자, KBS 앵커를 거친 민경욱 당선자가 초선으로서 원내대변인을 맡았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낸 ‘박원순 키드’ 기동민 당선자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출신인 여성 인권변호사 이재정 당선자가 임명됐다. 국민의당에서는 신문기자 출신인 이용호 당선자, 서울시의원을 지낸 장정숙 당선자가 발탁됐다.

원내부대표도 관행적으로 초선이 맡는 자리다. 3당 원내부대표 중 오신환 새누리당 의원(재선)만 빼고 모두 초선이다. 새누리당에선 정태옥 김성원 이양수 권석창 성일종 이만희 강석진 최연혜 당선자가 선임됐다. 더민주에선 이훈 백혜련 송기헌 박정 ?옘?안호영 문미옥 최인호 오영훈 강병원 김병욱 당선자, 국민의당에선 최경환 이태규 이용주 김광수 신용현 당선자 등이 임명됐다.

인력 풀이 적은 국민의당은 초선 당선자를 적극적으로 전진 배치하고 있다. 선수를 막론하고 거의 모든 당선자가 당직을 맡을 것으로 예상돼 ‘전 의원의 간부화’라는 얘기까지 나온다.

선수는 초선이지만 중량감이 있는 ‘매머드급 초선’도 여럿 눈에 띈다. 새누리당 윤상직 추경호 정운천 정종섭 당선자 등은 고위 관료를 지냈지만 금뱃지는 이번에 처음 달았다. 한때 ‘리틀 노무현’으로 대권까지 바라봤던 김두관 더민주 당선자, 박근혜·안철수 대선 캠프에서 활약한 이상돈 국민의당 당선자, 서울대 총장에 도전했던 오세정 국민의당 당선자 등도 무게감이 높은 초선으로 꼽힌다. 방송에서 활약한 이철희 표창원 더민주 당선자, 프로 바둑기사인 조훈현 새누리당 당선자 등도 별다른 자기 PR이 필요 없을 만큼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사람들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초선이 재선의 기반을 닦기 위해서는 언론에 자주 등장하고 인지도를 높이는 게 중요하지만 인터뷰 기회조차 얻기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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