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가구 이하로 짓기로
[ 오경묵 기자 ] 대구 북구 연경동 연경지구에 전원형 타운하우스가 들어선다.
대구시와 LH(한국토지주택공사) 대구경북지역본부는 북구 연경 공공주택지구 내 블록형 단독주택용지 1필지(1만647㎡)에 대한 계약을 완료했다고 12일 발표했다. 1순위 접수에서 9 대 1의 경쟁률로 마감한 뒤 지난달 29일 77억원(3.3㎡당 241만원)에 계약을 마무리했다. 부지 조성공사가 한창인 151만㎡의 연경지구는 팔공산 자락 동화천변에 있어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다는 게 대구시의 설명이다. 연경지구 조성이 완료되면 인근 이시아폴리스, 동서변지구와 더불어 대구 북부지역에 또 하나의 거점 도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게 부동산 업계의 분석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그동안 동구 신서혁신도시, 달성군 테크노폴리스 등에서도 블록형 단독주택용지 분양을 시도했지만 계약까지 성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블록형 단독주택용지는 작게 나눈 필지로 분할해 공급하던 기존의 단독주택용지를 분할 없이 중·대규모 단지 전체를 하나의 필지로 공급해 체계적인 계획·관리가 가능하도록 조성하는 전용 주택단지를 말한다. 타운하우스, 테라스형 주택 등 구매자 취향에 맞게 주택을 지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국내에는 판교 월든힐스 2단지와 파주출판단지 헤르만하우스 등이 대표적인 전원형 타운하우스다.
대구시는 단지 관리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30가구 미만의 입주민을 수용하는 한편 블록의 필지당 허용 가구 수는 1가구로 제한했다. 용적률은 120% 이하, 건폐율은 40% 이하, 높이는 3층 이하로 규정했다.
시는 앞으로 관계 기관과 협의해 지구 내 근린공원에 연경서원을 이전 복원하고 지구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가칭 왕건전망대)도 설치할 예정이다. 연경지구에는 LH에서 공급하는 공공주택 3983가구와 민간 분양주택 3276가구, 단독주택 298가구 등 총 7557가구의 주택(수용 인구 2만1000명)이 들어선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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