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미더머니5' 사이먼도미닉, '번복의 아이콘' 오명…담당 PD마저 디스

입력 2016-05-13 16:42   수정 2016-05-13 20:12


카리스마 래퍼 사이먼도미닉(이하 쌈디)이 '쇼미더머니' 출연으로 '번복의 아이콘'이 됐다. '욕먹을 각오'를 했다는 그의 속내를 들여다 봤다.

13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Mnet '쇼미더머니 시즌5' 제작발표회가 열렸다.이날 행사에는 참가자들을 프로듀싱할 도끼, 더 콰이엇, 사이먼도미닉, 그레이, 자이언티, 쿠시, 길, 매드클라운과 한동철, 고익준 PD 등이 참석했다.

'쇼미더머니' 다섯 번째 시즌은 역대 최고의 화려한 프로듀서 라인업으로 팬들의 기대감을 자아내고 있는 상황.

이에 한동철 PD는 "힙합 아티스트들이 방송에 호의적이지 않다. 섭외하기가 정말 힘들었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길은 시즌 1부터 섭외를 시작했다. 4~5년간 고사하다가 이번에 나오게 돼 기대가 크다. 쌈디 역시 2~3년 따라다녔다. 나오게 돼서 정말 감사하고 기대된다"라고 인사를 전했다.

쌈디는 앞서 '쇼미더머니'에는 절대 출연할 생각이 없다고 밝혀왔다. 그러나 이번 시즌에 AOMG의 프로듀서 그레이와 함께 합류하게 됐다. 의도치 않게 말을 바꾸게 된 꼴.

쌈디는 "출연 결정을 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회사"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적극적으로 활동해 온 20대의 시절을 돌이키고 싶어 했다. "앨범 준비하면서 폐쇄적으로 살아왔다. 방송, 앨범, 행사를 하며 성실하고 적극적으로 살아왔던 나의 모습으로 돌아가고 싶었다. 생각은 바뀔 수 있다. 언제든지. 욕먹을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신경 쓰지 않는다."

제작발표회 말미에 한동철 PD는 "쌈디가 정말 멋지다"라고 급 칭찬을 쏟았다. 그는 이내 "진짜 출연을 안 한다고 했었다. 나는 나이가 있고 체면이 있어서 생각이 바뀌었다고 그렇게 말을 바꾸지는 못했을 것"이라며 '디스'아닌 '디스'를 펼쳤다.

이에 쌈디는 "날 두 번 죽이고 있다"라고 재치있게 응수해 웃음을 자아냈다.

'쇼미더머니'는 국내 힙합 신드롬을 몰고 온 원조 힙합 오디션으로 올해 다섯 번째 시즌이 방송된다. 지난 3월 1차 예선을 시작으로 9000여 명의 시즌 최다 지원자가 몰리며 높아진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이번 시즌에는 역대 최강 프로듀서들과 최강의 래퍼들의 만남으로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자아내고 있다. 방송은 13일 밤 11시.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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