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머니, 포인트 바꿔 한 꺼번에 쓰기 좋아
카톡방서 주고받는 카카오머니…"온·오프라인 가맹 늘릴 것"
[ 박희진 기자 ] # 인천에 사는 박모씨(27)는 최근 신세계그룹 온라인 쇼핑몰에서 시계를 구입하면서 정가의 반값 정도만 신용카드로 결제했다. 간편결제 서비스 'SSG페이'의 결제수단인 'SSG머니'로 나머지를 지불한 덕분이다. 박 씨는 자신도 모르는 새 적립돼 있던 멤버십 포인트들을 끌어모아 5만원이 넘는 SSG머니를 현금처럼 사용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간편결제 시장에선 각종 '페이'들이 온·오프라인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는 사이버머니(전자화폐)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OO머니'로 불리는 이들 사이버머니는 결제는 물론 포인트 전환과 송금 서비스 등 다양한 기능으로 소비자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SSG머니는 신세계그룹의 모바일 통합결제시스템인 SSG페이만의 차별화된 결제 수단이다.
SSG머니는 무통장 입금이나 신용카드로 충전해 신세계 온·오프라인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SSG페이로 결제 시 SSG머니와 신용카드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으며 두 가지를 함께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특히 각종 멤버십·카드 포인트나 상품권을 SSG머니로 전환할 수 있는 기능이 유용하다. 잊고 지내거나 흩어져있던 포인트들을 S머니로 합쳐 한 꺼번에 사용할 수 있다. 신세계포인트를 비롯해 씨티포인트 하나머니 KB포인트리 OK캐쉬백 등 각종 포인트가 SSG머니로 전환된다. 지난달 기준 총 25억원이 넘는 포인트와 상품권이 SSG머니로 전환됐다.
카카오페이엔 카카오 계정 기반의 선불형 전자지급 수단인 '카카오머니'가 있다. 카카오페이 '송금' 서비스와 함께 선보여진 만큼 송금과 출금 기능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결제 기능도 있지만 카카오 선물하기와 카카오뮤직 등 카카오 계열 서비스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다.
카카오는 지난달 28일부터 카카오페이 '송금' 서비스를 시작했다. 카카오페이 송금은 카카오톡 채팅방에서 공인인증서나 일회용 비밀번호(OTP), 계좌번호 없이 간편하게 송금할 수 있는 서비스다. 충전한 카카오머니를 현금처럼 주고받고 은행 계좌로 현금화해 출금하는 방식이다. 유효기간이 만료된 카카오 선물의 환불금도 카카오머니로 합산돼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카카오머니는 카카오페이와 연결된 은행 계좌를 통해서만 충전할 수 있다. 서비스 출시 초기인 만큼 계좌 연결이 가능한 은행은 많지 않다. 현재 신한은행과 SC제일은행 제주은행 등 5개 은행 가입자만 계좌를 등록할 수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향후 카카오머니를 온오프라인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는 방 袖막?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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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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