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설리 기자 ]
럭셔리 시티 웨어. 랑방스포츠가 내세우고 있는 브랜드 정체성이다. 운동할 때 입을 수 있을 만큼 편안한 기능성과 고급스럽고 세련된 디자인을 모두 갖춘 패션 의류를 지향한다. 프랑스 파리에서 유서 깊은 럭셔리 브랜드 중 하나로 꼽히는 랑방 고유의 고급스러운 색상, 실루엣에 실용성을 가미한 제품을 선보인다.
올해 SS(봄·여름) 시즌 제품의 콘셉트도 여기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세련된 애슬레저룩이 주를 이루고 있다. 작년 SS 시즌부터 계속 이어지고 있는 애슬레저 트렌드에 도시적인 감성을 불어넣었다.
기능성 소재를 사용해 방풍 기능을 강화하고 활동성을 높인 아우터, 스트레치 소재에 입체 패턴을 적용한 편안한 바지 등이 올해 SS 시즌 대표 제품이다.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철 끈적임을 방지해주는 티셔츠도 선보였다. 습기를 잘 흡수하고, 빠르게 마르는 소재를 썼다. 대표 액세서리 상품으로는 가볍고 편안한 트레이닝화를 내놨다. 가죽과 면 소재를 섞어 디자인한 백팩도 있다.
올해 SS 시즌 제품은 세 개 라인으로 구성했다. 시크하고 현대적인 디자인의 스마트 라인과 트렌드를 적극 반영한 어반 라인, 운동할 때 입을 수 있도록 기능성을 높인 테크니컬 라인이다. 스마트 라인 제품으론 피케 셔츠(칼라가 붙은 면직물 셔츠)가 있다. 니트 소재의 목 라인이 특징이다. 어반 라인 제품으론 다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가벼운 점퍼를 내놨다.
랑방스포츠는 최고 수준의 봉제 및 제작 기술을 적용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특수 마감재를 사용해 완벽한 방수 기능을 구현하는 ‘심실링’ 기법, 구스·덕다운 등의 충전재가 빠지는 것을 막아 내구성을 높여주는 ‘웰딩’ 기법 등이다. 한섬 관계자는 “FW(가을·겨울) 시즌 제품엔 기존 스포츠 아웃도어 브랜드에서 접하기 힘든 방수와 투습, 방풍과 방열 기능을 갖춘 최고급 고기능성 신소재를 쓴다”고 말했다.
한섬은 2014년 랑방과 공동으로 랑방스포츠를 국내 시장에 선보였다. 랑방스포츠를 내세워 기존 남성복·스포츠·아웃도어 브랜드와 차별화한 새로운 남성 패션 시장을 개척한다는 전략이다. 한섬 관계자는 “삶의 질에 대한 욕구와 함께 고급 패션 브랜드에 대한 기대 수준도 높아지고 있다”며 “125년 전통의 랑방 본연의 세련된 감성, 디자인에 최고 수준의 제작 기술을 결합해 새로운 남성 패션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섬은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 롯데백화점 본점 등 주요 백화점에서 9개 랑방스포츠 매장을 운영 중이다. 앞으로 3년 이내에 매장을 20여개로 늘린다는 목표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
[한경닷컴 바로가기] [스내커] [한경+ 구독신청]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