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혁신 총대 멘 김용태 "계파갈등 반드시 청산"

입력 2016-05-15 18:13  

김용태 "총선 뒤 한 달이 더 참담"

전당대회 준비할 비대위원
김세연·이혜훈 등 10명 내정
전국위 의장에는 정갑윤 의원



[ 유승호 기자 ]
새누리당은 당 쇄신을 이끌 혁신위원장에 수도권 3선인 김용태 의원을 15일 임명했다. 김 의원은 여당 취약 지역으로 꼽히는 서울 양천을에서 18대 총선부터 내리 세 차례 당선됐으며 비박(비박근혜)계 중도개혁 성향 의원으로 분류된다.

김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모든 것을 내려놓고 국민 눈높이에서 혁신하겠다”며 “뼛속까지 바꾸는 혁신을 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20대 총선 패배에 대해 “국민이 새누리당을 버리기로 한 순간에도 우리는 국민이 지지해줄 것이라는 환상에 빠져 있었다”며 “가장 뼈아픈 실책이자 패배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또 “(총선 이후) 지난 한 달이 더욱 참담했다”며 “새누리당이 국민에게 준 실망감을 기대감으로 바꿀 수 있도록 모든 것을 걸고 일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정치 특권을 내려놓는 과제는 물론 이번 총선의 최대 패배 원인을 제공한 계파 갈등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방법을 찾아보겠?rdquo;고 말했다. 계파 갈등의 뇌관이 될 수 있는 유승민 윤상현 등 탈당파 의원 7명의 복당에 대해선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니 언제 어떤 방법으로 할지 비상대책위원회와 함께 논의하겠다”고 했다.

앞으로 추진할 혁신 과제에 대해선 “그동안 실천하지 않았을 뿐 이미 다 나와 있다”며 “이번엔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뚫고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혁신의 출발은 국민이 다 아는 새누리당의 잘못을 인정하는 것”이라며 “국민이 매를 들어 질책한 데 대한 답을 조만간 정확하게 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혁신위원장 인선 배경에 대해 “김 의원은 서민 가정에서 태어나 어려운 과정을 거쳐 서울대를 졸업했고 그 누구보다 서민의 고단한 삶의 문제를 현장에서 함께하고자 노력한 3선 의원”이라며 “늘 당을 향해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은 개혁적인 정치인”이라고 설명했다.

새누리당은 당 수습 방안을 논의하고 차기 전당대회를 준비할 임시 지도부 성격의 비상대책위원 명단도 발표했다. 비대위원은 총 10명으로 김세연(부산) 김영우(경기) 이진복(부산) 이혜훈(서울) 홍일표(인천) 등 3선 당선자와 재선인 한기호 의원(강원), 초선인 정운천 당선자(전북)가 내정됐다.

비대위원장을 겸임하는 정진석 원내대표와 김광림 정책위원회 의장, 홍문표 사무총장 대행은 당연직 비대위원으로 포함됐다. 당연직 위원을 제외한 7명 중에선 비박계가 많다는 게 당내 평가다. 김세연 김영우 이혜훈 홍일표 정운천 당선자는 비박으로 분류된다. 민경욱 원내대변인은 “중량감 있고 합리적인 인사를 중심으로 지역 안배를 고려해 선정했다”며 “계파 안배는 고려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17일 전국위원회를 열고 비대위를 공식 출범시킬 예정이다. 전국위에서는 혁신위에 당 쇄신에 관한 전권을 부여하는 내용으로 당헌을 개정할 계획이다.

한편 새누리당의 신임 전국위원회 의장에 친박(친박근혜)계 5선 당선인인 정갑윤(울산 중구) 국회 부의장이 내정된 것으로 15일 알려졌다.

당 핵심 관계자는 이날 “17일 당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 및 위원 선임을 위한 전국위 개최를 앞두고 정진석 원내대표가 최근 정 부의장에게 전국위 의장직을 제안했다”며 “정 부의장도 이를 수락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당헌에 따라 정 부의장이 전국위 의장 자격으로 오는 8월 중하순께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차기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의장도 맡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국위 의장직은 4·13 총선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던 이한구 의원이 지난달 사의를 표명하면서 공석인 상태다.

현행 당헌·당규에 따르면 전국위 의장·부의장이 모두 공석인 때 열리는 전국위에서는 참석 국회의원 중 최다선 의원이 의장 직무를 대행하도록 돼 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



[한경닷컴 바로가기] [스내커] [한경+ 구독신청]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