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앓던 이' 뽑은 우리은행…파이시티·화푸빌딩 잇단 매각

입력 2016-05-15 18:18  

2000억 특별이익

벨레상스호텔·랜드마크72 포함
부실채권 6000억원 회수



[ 서욱진 기자 ] 우리은행이 서울 양재동 파이시티 등 부동산 부실채권을 매각하는 데 잇따라 성공해 주목받고 있다. 오랫동안 골머리를 앓던 부실채권을 정리하면서 투자금도 회수하는 이중 효과를 거두고 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최근 파이시티 외에 중국 화푸빌딩, 서울 벨레상스호텔(옛 르네상스호텔), 베트남 랜드마크72 매각이 성사되면서 약 6000억원의 대출 및 투자금을 회수하게 됐다. 이 중 충당금 설정으로 손실 처리한 약 2000억원은 특별이익(비경상이익)이 된다.

파이시티 대주단과 무궁화신탁 등은 지난달 28일 하림그룹 계열 NS홈쇼핑과 파이시티(옛 화물터미널 부지)를 4525억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맺었다. 우리은행은 파이시티 지분 약 25%를 보유하고 있어 올 2분기 안에 1100억원가량을 돌려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10년 넘게 지지부진한 파이시티 사업은 옛 진로종합유통이 화물터미널로 사용하던 부지를 시행사인 파이시티가 복합쇼핑과 물류센터로 개발하기 위해 2004년 매입하면서 시작됐다. 그러나 이 사업은 인허가 지연과 정치권 로비 의혹까지 더해지면서 무산됐다. 파이시티가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들어간 뒤 2014년 파산하면서 우리은행은 투자금을 모두 날릴 처지였지만 이번에 매각되면서 일부 투자금을 회수할 길이 열렸다.

파이시티 파산 때 우리은행이 떠안은 화푸빌딩도 곧 매각될 예정이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오피스빌딩인 화푸빌딩은 파이시티가 인수 자금을 조달할 때 우리은행 등이 보증을 섰다. 우리은행은 파이시티와 마찬가지로 3500억원가량의 화푸빌딩 채권을 대부분 손실 처리했지만, 중국 기업으로의 매각이 확정적이어서 1300억원 정도를 되돌려받을 수 있게 됐다.

우리은행은 또 삼부토건의 벨레상스호텔이 팔리면서 약 1600억원의 여신을 회수하게 됐다. 경남기업의 베트남 랜드마크72도 매각돼 2130억원을 돌려받는다. 두 부동산 모두 유찰 등으로 장기간 매각이 지연되면서 여신 회수가 불투명한 상태였다.

이로써 우리은행은 △파이시티 1100억원 △화푸빌딩 1300억원 △벨레상스호텔 1600억원 △랜드마크72 2130억원 등 약 6030억원을 올해 회수할 수 있게 됐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화푸빌딩 등은 손실로 처리한 이후에도 매년 이사회에 매각 상황을 보고하는 등 회수를 위한 노력을 계속해왔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52.4% 늘어난 443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우리은행 측은 “이 같은 투자금 회수 및 실적 개선은 예금보험공사 보유 지분(51%) 일부를 해외 투자자 등에 쪼개 매각하려는 작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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