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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금융그룹이 대부업체 웰컴크레디트대부(웰컴론)를 앞세워 동남아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법정 최고 금리 인하 등으로 국내 영업 환경이 악화되자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웰컴론은 캄보디아, 필리핀, 라오스로 이어지는 동남아 벨트 구축을 눈앞에 두고 있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웰컴론이 라오스에 현지 법인 ‘웰컴크레디트라인라오스’를 설립하고 리스회사 영업권을 현지 금융당국에 신청했다. 빠르면 이달 중 예비인가를 획득해 현지 영업망 구축에 나설 수 있을 전망이다.
웰컴론은 앞서 캄보디아와 필리핀 진출도 완료했다. 작년 5월 캄보디아 소액대출회사인 ‘그린 센트럴 마이크로파이낸스’를 인수해 최근 현지 금융당국으로부터 대주주 변경 승인을 받아 인수합병 절차를 마무리 지었다. 웰컴론 관계자는 “캄보디아 소액대출회사는 영업 개시를 위한 조직 재정비 중”이라며 “올 하 膚羞壙姑?본격적인 영업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웰컴론은 이미 지난해 9월부터 필리핀에서 현지 금융회사와 합작법인 ‘웰컴파이낸스’를 세우고 개인 소액대출을 실시하고 있다. 이달 라오스에서 영업권을 얻으면 필리핀, 캄보디아, 라오스로 이어지는 동남아 벨트를 구축할 수 있을 전망이다. IB업계 관계자는 “국내 대부업체들의 신용대출 노하우는 상당한 수준”이라며 “웰컴론이 리테일금융의 강점을 잘 살려 현지 시장을 공략하면 충분히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부업체로 출발한 웰컴금융그룹은 2014년 예신, 해솔, 서일저축은행을 인수·합병해 웰컴저축은행을 출범시키며 제도권 금융기관으로 도약했다. 웰컴저축은행은 파격적인 금리를 제공하는 등 공격적인 영업으로 인수 당시 6000억원대였던 자산을 지난해 말 기준 1조6000억원 규모로 키웠다. 특히 리테일 금융을 특화하며 지난해 323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저축은행 업계에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웰컴금융그룹이 국내에서 웰컴저축은행을 중심으로 사업을 키우는 동안 웰컴론은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은 두 가지 이유에서다. 2014년 당시 금융 당국이 웰컴금융그룹에 저축은행 인수를 승인하면서 대부업 자산 40%를 5년에 걸쳐 축소하도록 지시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난해 3월 법정 최고금리가 34.9%에서 27.9%로 7%포인트 떨어지는 등 국내 대부업 영업환경이 점차 악화되고 있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실제 웰컴금융그룹 뿐만 아니라 러시앤캐시로 유명한 아프로서비스그룹도 중국, 폴란드 등에 금융회사를 세운데 이어 캄보디아와 인도네시아 진출을 위해 현지법인 인수에 나서는 등 해외시장 공략에 적극적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시장 성장 가능성이 높고 상대적 고금리가 가능한 지역으로 국내 대형 대부업체들의 진출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지훈 기자 liz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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