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수구 통 안에 넣고 사용
뜨거운 물에 녹지 않고 버리면 음식물과 같이 분해
애완동물용 배변시트 등 친환경 생활용품 곧 출시
[ 김정은 기자 ] 최상필 테바 대표는 2013년 부인이 수술을 받으면서 몇 달간 집안일을 도맡았다. 가장 성가셨던 일은 설거지 후 싱크대 배수구의 거름망 청소였다. 스테인리스 거름망 틈새에 낀 음식물 쓰레기를 손으로 긁어서 버리는 일이 여간 비위에 거슬리는 게 아니었다. 최 대표는 ‘음식물 쓰레기에 손을 대지 않고 처리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러다 ‘거름망에 일회용 필름을 씌웠다가 통째로 버리면 좋겠다’는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이듬해 제품 기획에 들어갔고 2년의 개발 기간을 거쳐 지난 3월 생분해되는 싱크대용 음식물 거름망인 ‘바로톡’을 내놓았다. 거름망 자체가 생분해되는 국내 첫 제품이다.
◆생분해되는 싱크대 거름망
바로톡은 동그란 거치링과 작은 구멍들이 뚫려 있는 일회용 필름, 덮개로 구성돼 있다. 사용법은 간단하다. 필름을 거치링에 끼운 뒤 배수구 통 안에 넣고 玲淪求?음식물 쓰레기가 필름에 가득 차면 통째로 버리면 된다.
바로톡의 가장 큰 장점은 배수구를 매번 닦을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음식물 쓰레기를 일일이 긁어내지 않아도 된다. 거름망에 곰팡이가 낄 염려도 없다. 일회용 필름은 100% 분해되는 친환경 생분해성 수지로 이뤄져 음식물 쓰레기통이나 쓰레기 봉투에 통째로 버려도 된다. 최 대표는 “설거지 후 음식물 쓰레기를 바로 ‘톡’ 버릴 수 있다는 뜻에서 바로톡이라고 이름 지었다”고 설명했다.
◆배수구 청소할 필요 없어
바로톡의 강점은 간편하면서도 친환경 제품이라는 것이다. 중국산이나 일본산 음식물 거름망 제품은 플라스틱으로 제조해 생분해되지 않는다. 최 대표는 “핵산과 소수성 전분 등을 섞어 필름을 제조했다”며 “뜨거운 물에 녹지 않으면서도 음식물과 같이 생분해된다”고 말했다.
거치링 필름 덮개를 포함한 세트 가격은 1만5900원이다. 필름 30개 한 묶음 가격은 5500원이다. 이 회사가 운영하는 쇼핑몰 ‘테바몰’과 SSG닷컴 등 온라인몰에서 판매하고 있다. 출시 초기엔 제품 생산이 여의치 않아 주문을 받고 판매하지 못하기도 했다. 최 대표는 생산 사정이 나아지자 주문을 하고도 제품을 받지 못한 소비자에게 공짜로 제품을 보내주고 감사 편지를 썼다.
◆친환경 생활용품 강소기업
테바는 레이저 프린터 부품 제조업체에 다니던 최 대표가 바로톡 출시를 준비하며 지난해 설립한 신생 기업이다. 창업한 뒤 마케팅의 중요성을 절감한 최 대표는 올초 공주대 산업경영학과에 입학해 학구열을 불태우고 있다.
최 대표는 다양한 친환경 생활용품을 선보이기 위해 준비 중이다. 바로톡과 함께 쓸 수 있는 음식물 쓰레기통 ‘바로통’, 생분해되는 변기 청소용 솔 ‘바로청’, 생분해되는 애완동물용 배변시트 ‘바로펫’ 등을 잇따라 내놓을 계획이다. 일본 등에 수출도 준비 중이다.
최 대표는 “테바가 출시하는 상품의 공통점은 생분해되는 친환경 제품이라는 것”이라며 “생활에 편리하면서도 자연 친화적 제품을 생산하는 강소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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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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