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한일경제인회의 개막 "한·일 경제협력, 인프라 분야로 확대하자"

입력 2016-05-17 17:27  

박용만 상의 회장 기조강연

주형환 산업부 장관
자율주행차·드론 등 공조를

김윤 한일경제협회 회장
새로운 50년, 힘을 모아야

사사키 일·한경제협회 회장
3국 공동진출, 금융 지원을



[ 도쿄=서정환 기자 ]
한국과 일본의 경제계는 올해를 ‘한·일 우호경제협력의 원년’으로 삼고 상호 투자 및 교역 확대를 통해 경제협력관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한국 측은 자원이나 에너지 분야에 편중된 신흥국 진출 협력을 교통·사회기반시설 등 첨단 인프라 분야로 확대하자고 제안했다.

한·일 양국 경제인이 모여 협력을 다지는 제48회 한일경제인회의가 17일 일본 도쿄 오쿠라호텔에서 이틀간 일정으로 개막했다. 이날 회의에는 양국 경제인 300여명이 참석해 새로운 한·일 협력 파트너십 구축 방안을 논의했다. △아시아 경제통합 △제3국 공동진출 확대 △성장분야 연구개발(R&D) 협력 △지속성장을 위한 인재교류 확대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기조강연에서 “양국 성장을 위해서는 한·일 투자협력을 통한 신흥국 진출이 필요하다”며 “신흥국의 자원, 에너지 분야에 편중된 협력을 교통·사회기반시설 등 첨단 인프라로 확대해 가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과거 양국 간 경제협력이 제조업, 부품소재 분야에서 이뤄졌다면 앞으로는 신산업, 에너지, 전자상거래, 제3국 공동 진출 등으로 경제통상 협력 분야를 확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율주행차, 원격진료, 드론 등 첨단산업에서 규제개혁 경험을 공유하고 새로운 국제표준 제정에서 공조할 경우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김윤 한일경제협회 회장(삼양홀딩스 회장)은 인사말에서 “올해를 새로운 한·일 우호 경제협력의 원년으로 삼아 새로운 50년을 향해 공통의 이익을 추구하고, 미래지향의 한·일 관계 구축에 양국 경제인이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측에서는 사사키 미키오 일한경제협회 회장(전 미쓰비시상사 회장), 미무라 아키오 일본상공회의소 회장, 사카키바라 사다유키 일본 게이단렌 회장 등이 참석했다.

사카키바라 회장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한국의 조기 참여를 기대하며 일본 경제계도 이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사키 회장은 한·일 기업의 제3국 진출을 가속화하기 위해 양국 정부기관의 제도금융과 민간금융의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했다.

18일에는 ‘아시아의 세기에 있어서의 한·일 신시대’와 ‘한·일 우호·경제협력 원년, 신한·일 협력파트너십’을 주제로 발표와 토론이 이뤄지며, 이후 양국 경제협회 이름으로 공동성명을 채택한다.

도쿄=서정환 특파원 ceo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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