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그룹, 제빵용 '토종효모' 유전체 국제등록한다

입력 2016-05-18 07:56  

SPC그룹이 최근 상용화에 성공한 제빵용 토종 천연효모의 유전체 등록을 추진 중이다.

SPC그룹은 18일 "SPC식품생명공학연구소와 서울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이 공동연구를 통해 발견한 토종 천연효모(Saccharomyces cerevisiae SPC-SNU 70-1)의 유전체를 분석해 그 결과를 국제 유전체 데이터베이스에 등록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SPC그룹 관계자는 "유전체 분석에는 2년 정도 걸릴 것"이라며 "유전체가 등록되면 외국의 제빵업체 등이 우리의 토종 효모를 무단으로 사용하는 것을 차단할 수 있고, 유전정보 대조를 통해 도용 여부를 쉽게 판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SPC-SNU 70-1' 효모는 전통 누룩(술 발효제·곡류에 곰팡이를 번식시킨 것)에서 발견한 천연 효모다.

앞서 SPC그룹은 지난해 9월 이 효모에 대한 국내 특허 등록과 국제 특허 출원을 마쳤고, 프랑스, 미국, 중국, 일본 등에서도 특허 등록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19일에는 토종 효모를 사용한 상업용 빵의 생산 실험에 성공했다고 발표하고, 27가지 파리바게뜨 천연효모 빵도 출시했다.

효모는 빵의 발효를 이끌고 맛과 향을 좌우하기 때문에 제빵 과정의 핵심이지만 그동안 국내 제빵업계는 빵을 양산하는 데 주로 외국에서 개발한 효모를 써왔다.

SPC그룹은 허영인 회장의 지시로 지난 2005년 11월 SPC 식품생명공학연구소를 설립해 전국 각지의 미생물을 채집하고 전통 식품소재를 연구해왔고 2009년 11월부터는 서울대와 산학협력 체제를 구축해 공동 연구를 해왔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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