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사흘 만에 하락 1960선 내줘…美 금리인상 우려

입력 2016-05-18 09:22   수정 2016-05-18 09:24

[ 이민하 기자 ]
코스피지수가 사흘 만에 하락세를 보이며 1950선까지 밀려났다.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가 장 초반부터 '팔자'를 지속, 지수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18일 오전 9시19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1.59포인트(0.59%) 내린 1956.47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밤 미국 뉴욕증시는 기준금리 인상 우려 부각에 투자심리가 위축, 1% 안팎의 하락세로 마감했다. 미국 경제지표들이 개선된 모습을 보인 데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이 금리 인상에 우호적인 발언을 내놓은 것이 투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밤사이 발표된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산업생산, 주택착공실적 등은 모두 시장예상을 웃돌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날 코스피는 1960선에서 하락 출발, 이후 낙폭을 조금씩 늘려가며 1950선까지 내려왔다.

주요 투자자별로는 개인만 홀로 438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 중이다.

외국인은 이틀재 순매도를 지속, 227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기관은 6거래일 연속 순매도 행진이다. 342억원 매도 우위다. 기관 중 금융투자와 투신권 등이 각각 78억원, 62억원 순매도 중이다.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174억원이 빠져나가고 있다. 차익 거래는 4400만원, 비차익 거래는 174억원 매도 우위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하락세다. 의약품, 증권, 철강금속, 운수창고 등 일부를 제외하고는 모두 약세다. 의료정밀, 화학, 기계 등은 1% 이상 빠지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사정이 비슷하다. 삼성전자가 강보합세를 보인 가운데 시총 20위 내 현대차 삼성전자우 포스코 삼성에스디에스 등을 제외하고 모두 내림세다.

현대상선은 해외 선주들과 용선료 인하의 마지막 담판을 앞두고 6% 이상 상승 중이다.

크라운제과는 액면분할과 자회사인 해태제과식품 상장 효과에 이틀째 급등세다. 장 초반에는 가격제한폭(상한가)까지 뛰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4.64포인트(0.67%) 빠진691.31에 거래 되고 있다. 개인이 24억원 순매수 중인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나란히 14억원, 9억원 순매도 중이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90원(0.50%) 내린 1179.6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민하 한경닷컴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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