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정민 기자 ] 서울 신규 면세점 특허(사업권)를 놓고 벌이는 '제 3차 면세점 대전'에 신세계디에프가 참여 의사를 밝혔다.
당초 3개의 특허를 노리는 예상후보군 롯데면세점·SK네트웍스·현대백화점·이랜드 등에 한 곳이 추가되면서 대기업 간 경쟁이 격화될 전망이다.
성영목 신세계디에프 사장(사진)은 18일 서울 소공동 신세계조선호텔에서 열린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개점 기자 간담회에서 "(올해 말 사업자를 결정하는 신규 서울 시내 면세점) 특허 추가와 관련, 준비하는 쪽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세청은 서울 시내 신규 면세점 4곳을 위한 특허를 추가, 올해 말까지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1개는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제한경쟁인 만큼 대기업들은 3개의 특허를 놓고 겨루게 된다.
서울 면세점 특허와 관련해 현재까지 참전 및 검토 의사를 밝힌 기업들은 롯데면세점·SK네트웍스·현대백화점·이랜드 등이다.
지난해 특허 재승인에 실패한 롯데면세점(월드타워점)과 SK네트웍스(워커힐면세점)는 기사회생 기회를 얻기 위해 전력투구하는 모양새다. 워커힐면세점은 이미 문을 닫았고,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은 다음달 폐점을 앞두고 있다.
롯데면세점과 SK네트웍스는 오랜 면세점 운영 경험을 보유하고 있고, 폐점으로 발생한 실직 문제를 보완할 수 있다는 점, 기존 면세점들과 떨어진 입지 등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게 유통업계의 분석이다.
지난해 7월 신규 면세점 사업자 입찰에서 탈락한 현대백화점도 재도전에 나섰다. 당시와 같이 강남 무역센터점을 입지로 내세워 준비에 돌입했다.
다만 면세점 사업이 신규 사업자의 당초 기대와 같이 '황금알'이 될 수 있는 지에 대해선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신규 특허 4개가 추가되면서 '사실상 등록제'로 방향을 틀었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사업자 수가 늘었고, 중국인 관광객 증가 추세도 기대에 못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또한 영업 중인 신규 면세점들이 올 1분기 줄줄이 영업적자를 내 당초 목표 실적을 달성할 수 있을 지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가 지난해 말 여의도 63빌딩에 연 갤러리아63은 올 1분기 86억9700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에스엠면세점은 67억600만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신세계디에프도 당초 연간 매출 목표 1조5000억원의 하향이 불가피한 상황이란 점을 인정했다.
성 사장은 "명동점 사업 계획을 세우고 특허를 신청할 때에 비해 시장 상황이 변했다"며 "MD(상품기획) 브랜드 유치 진행사항 등에 따라 (매출 목표를) 미세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세계디에프는 4번째 입찰을 앞두고 있는 김포공항 면세점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의향을 보였다.
성 사장은 "김해공항은 부산점에 집중하기 위해 아쉽게 철수 했지만 김포공항은 계속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명동점을 열었으니 서울에 집중해야 한다고 보고 신규 허가에 대해 계속 기회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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