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관 목영회(牧榮會) 회장, 전 국회의원
세종대왕릉 주변 수려한 경관
여주 관광지 널리 알려졌으면
[ 고윤상 기자 ] “세종대왕릉이 있는 여주는 세종대왕이라는 독자적인 브랜드가 있는 도시입니다.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남한강에도 가볼 만한 곳이 많죠. ‘대한민국 도시 이야기’를 통해 많은 분이 여주의 진짜 매력을 발견했으면 좋겠습니다.”
서울을 비롯해 수도권에 살고 있는 여주 출신 공직자 모임인 목영회(牧榮會) 회장을 맡고 있는 이범관 전 국회의원(73·사진)은 18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회장은 여주초등학교를 나와 서울대 사범대학 부설고등학교와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제14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대구지방검찰청 검사로 공직에 입문해 인천지검 검사장, 광주고검 검사장, 서울지검 검사장 등을 지냈다. 2008년에는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후보로 나서 고향인 여주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그의 집안은 여주에 400년째 뿌리를 두고 있다.
목영회는 이 회장처럼 몸은 떠나 있지만 마음에 고향을 같?사는 사람들이 모여 결성한 모임이다. ‘목’은 1469년(조선 예종 1년) 여주가 여흥도호부에서 여주목으로 승격된 것을 기념하기 위해 붙였다. 당시 경기도의 중심 도시였던 여주의 영광을 이어가자는 의미에서 ‘영’을 뒤에 붙였다. 분기마다 서울에서 50여명이 모임을 한다. 벌써 30년째다.
여주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안다고 자부한 이 회장은 여주야말로 관광 중심지가 될 수 있는 여러 조건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그는 “서울에서 1시간30분 거리에 있는 도시 가운데 여주만큼 자연환경이 잘 보존돼 있고 살기 좋은 곳은 찾기 힘들다”며 “세종대왕릉 신륵사 남한강 등 여주의 관광 자원들이 외지인들에게 많이 알려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여주는 각종 규제로 발전이 뒤처져 수십년째 인구가 10만명 언저리에 머물고 있다”며 “기업을 적극 유치하고 주거 지역 규제를 풀어 전국에서 가장 살고 싶은 도시로 조성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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