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상, 일본서 1000억대 매출…신한카드는 연내 인니서 영업
KB캐피탈·국민카드, 라오스 차 할부금융 시장 진출
[ 윤희은 기자 ] 삼성생명은 2005년 중국항공과 함께 중국 합작법인을 세웠다. 삼성생명은 한국에서처럼 설계사 영업에 힘을 쏟았지만 큰 성과를 내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중국은행을 추가 합작파트너로 끌어들여 방카슈랑스 판매를 늘리면서 외형을 키울 수 있었다. 중은삼성생명의 지난해 매출은 9167억원으로 2014년(2023억원) 대비 네 배 이상으로 급증했다.
삼성생명 한화생명 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등 국내 보험사와 카드, 캐피털사 등도 해외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현지 영업으로 짭짤한 수익을 올리는 곳이 적지 않다. 진출 지역도 미국과 중국, 동남아 등으로 다양하다.
2009년 한국 생명보험사로는 처음으로 베트남에 진출한 한화생명은 철저한 현지화 전략으로 빠르게 자리를 잡았다. 한화생명은 베트남 전역에 5개 지역본부, 53개 영업망을 구축하는 성과를 이뤘다. 주로 양로보험과 금리연동형 저축보험을 판다. 2009년 16억원에 불과하던 베트남법인의 연 ?수입보험료는 2012년 115억원, 2014년 227억원으로 크게 늘어나며 시장 점유율 3.0%를 달성했다.
한화생명이 단기간에 베트남 보험시장에 안착한 비결은 철저한 현지화다. 법인 임직원 238명, 설계사 1만1000여명 가운데 한국인 직원은 3명에 불과하다. 백종국 법인장은 “중요 직책을 현지인에게 맡긴다는 전략을 지켜온 게 주효했다”고 말했다.
삼성화재는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 지역에 이어 유럽 브라질 미국 등으로 해외 거점을 늘리고 있다. 지난해 해외 부문에서만 매출 4061억원, 순이익 256억원을 냈다. 현대해상은 1976년 일본 도쿄 지점을 세워 해외 시장에 처음 진출한 데 이어 미국 뉴저지, 중국 베이징, 싱가포르 등 4개 해외 점포를 운영 중이다. 지난해 일본 지점에서만 103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카드·캐피털사의 해외 진출도 가속화하고 있다. 신한카드가 가장 적극적이다. 신한카드는 올초 카자흐스탄에서 소액 대출 및 할부·리스사업을 시작했으며 인도네시아에서도 연내 카드 영업을 본격적으로 벌일 예정이다. KB금융 계열사인 KB캐피탈과 국민카드는 라오스 자동차 할부금융시장에 뛰어든다. KB캐피탈과 국민카드는 라오스에 뿌리내린 한국계 기업인 코라오그룹과 함께 합작리스회사인 KB코라오리싱을 설립하기로 했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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