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로 국민 고통…" 울컥
[ 장진모 기자 ] 김현숙 청와대 고용복지수석(사진)이 19일 춘추관에서 브리핑하던 도중 눈물을 흘렸다. 19대 국회에서 노동개혁법안이 무산된 것을 안타까워하며 20대 국회에서 반드시 통과시켜줄 것을 호소하면서다.
김 수석은 이날 오후 춘추관을 찾았다. 그는 “사실상 오늘이 19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로 더 이상의 본회의가 열리지 않을 것으로 보여 노동개혁법안과 관련해 소회를 말씀드리러 왔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 수석은 “지금 우리 국민에게 가장 절실한 것은 일자리”라며 “청년실업률이 역대 최고를 기록한 이후 지난달까지 3개월 연속 10%대를 유지하고 있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조선 해운 등의 구조조정 여파가 몰아쳐 중장년 고용 불안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동개혁은 일자리 개혁이고, 기득권은 일부 양보해야만 하는 고통이 따르지만 반드시 가야만 하는 길이고 국가의 미래를 위해 모두가 힘을 합쳐 이뤄내야만 하는 국민의 존엄한 명령”이라고 했다. 김 수석은 “그러나 노동개혁법안은 여야의 이분법적 진영 논리에 갇혀 제자리걸음만 하다가 국회 상임위원회 문턱도 넘지 못하고 19대 국회에서 폐기될 운명이어서 안타깝고 참담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김 수석은 “20대 국회가 곧 문을 여는 데 더 이상 지체할 시간이 없다”며 “때를 놓쳐 노동개혁이 무산된다면 이 위기를 극복할 기회는 다시 오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김 수석은 이 대목에서 울컥하며 눈물을 흘렸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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