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대만 총통 선거에서 승리한 차이 신임 총통은 당나라 측천무후(則天武后) 이래 중화권 최초의 여성 통치자다. 또 대만 역사상 세 번째 정권교체로 민진당으로서는 8년만의 재집권에 성공했다.
차이 총통은 이날 타이베이 총통부 앞 카이다거란(凱達格蘭)대도 광장에서 제14대 총통 취임식을 하고 정식으로 총통으로서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최대 관심은 차이 총통이 이날 취임연설에서 '92공식'을 언급할지 여부다. 92공식은 1992년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되 각자 명칭을 사용하기로 한 합의로 양안(중국과 대만)관계의 향방이 여기에 달려있다.
중국은 대만 새 정부에 양안 관계의 근간인 '92공식'을 수용해야 한다고 압박해왔다. 그러나 대만독립 성향의 민진당과 차이 총통은 마잉주 정부의 친중정책과는 선을 긋고 이에 대한 언급을 피한 채 양안관계의 현상유지를 주장하고 있다.
차이 총통이 취임사에서 92공식을 인정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대만독립을 명기해놓은 민진당 강령에 어긋나는데다 자신을 지지해 준 유권자들의 뜻과 배치되기 때문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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