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치 잘 생기면 불소성분 많은 치약을…구강건조증 있으면 에탄올 없는 청결제

입력 2016-05-21 03:00  

조미현 기자의 똑똑한 헬스컨슈머

올바른 치약·구강청결제 고르기



[ 조미현 기자 ] 치약을 고르는 기준이 있으신가요? 저는 보통 광고를 많이 하거나 마트에서 할인 행사하는 치약을 주로 골랐는데요.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치과 질환에 따라 치약 성분을 꼼꼼히 따져보라고 권합니다.

식약처는 20일 치약, 구강청결제, 의치세정제 등 치아용 의약외품에 대한 올바른 선택과 주의사항 등을 발표했습니다.

치약은 유효 성분에 따라 제품별로 효능 및 효과가 다릅니다. 충치가 잘 생기는 사람은 충치 발생을 예방하는 불소 성분이 1000ppm 이상 함유된 치약을 사용하는 게 좋습니다. 이산화규소, 탄산칼슘, 인산수소칼슘 등을 함유한 치약은 치태, 치석을 제거하는 데 효과가 있습니다. 피로인산나트륨 성분의 치약은 치석, 치태를 예방하는 데 좋다고 합니다.

잇몸에만 염증이 생기는 치은염이나 잇몸뿐 아니라 잇몸 주위 조직까지 염증이 생기는 치주염 등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염화나트륨, 초산토코페롤, 염산피리독신, 알란토인류 등이 함유된 ±敾?권장합니다. 식약처 관계자는 “칫솔모에 물을 묻히지 않고 바로 칫솔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사용 후에는 입안을 충분히 헹궈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가글액, 구강청결제 등은 칫솔질 없이 간편하게 입안을 헹궈 입 냄새를 제거하고 입안을 세척하는 효과가 있는 제품입니다. 시중에 나온 제품 중에는 에탄올을 함유한 제품이 있습니다. 구강건조증이 있는 사람이나 입안이 쉽게 건조해지는 노약자는 에탄올이 없는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에탄올 함유 구강청결제를 사용한 바로 다음에 음주를 측정하면 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구강청결제는 입안에 머금고 30초 후에는 반드시 뱉어야 합니다. 입안에 지나치게 남아 있는 것 같다면 물로 헹궈도 됩니다. 사용 후에는 약 30분 동안 음식을 먹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의치(틀니) 세정제는 틀니에 증식하는 세균이나 곰팡이를 제거하기 위해 사용하는 제품인데요. 틀니를 낀 채 입안에 직접 사용해서는 안됩니다. 잇몸에서 떼어내 칫솔로 꼼꼼히 닦아야 합니다. 물에 담가 보관할 때는 찬물에 보관해야 틀니 변형을 막을 수 있습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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