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 함께 모을 방침
코엑스몰 운영은 외부위탁"
[ 장창민/강경민 기자 ] 김인호 한국무역협회 회장(사진)이 “서울 잠실운동장 일대에 제2무역센터(제2코엑스)를 짓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3조원가량의 자금을 자체 조달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김 회장은 지난 2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MICE 인프라 확대 계획’을 발표했다. MICE는 기업회의와 포상관광, 컨벤션, 전시회 등을 아우르는 융복합산업을 뜻한다.
그는 “서울시가 지난달 발표한 잠실운동장 마스터플랜 사업에 무협이 민간사업자로 참여할 계획”이라며 “잠실지구에 10만㎡ 이상의 전시컨벤션센터를 포함한 제2무역센터를 건립하고 기존 코엑스(4만7000㎡)와 연계해 글로벌 MICE 밸리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김인호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기존 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 인프라로는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무역센터에 있는 코엑스만으로는 전시 수요를 충당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싱가포르, 상하이 등에 사업을 다 빼앗기고 있다”고 토로했다. 서울의 MICE 인프라는 6만4000㎡ 수준으로 홍콩(20만㎡), 싱가포르(24만㎡), 상하이(83만㎡) 등에 비해 규모가 작다.
김 회장은 2018년 제2무역센터 건설에 들어가기 위해 3조원가량의 재원을 조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제2무역센터를 건립하는 데 3조원 정도를 조달해야 하는데, 무협 주도로 기업들과 함께 자금을 모을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무협은 특수목적회사(SPC)를 설립해 건설사, 재무적투자자(FI) 등을 모아 4500억원의 자기자본을 마련하고 이를 바탕으로 나머지는 금융권 대출 등을 통해 끌어모은다는 계획을 마련 중이다. 무협은 이런 내용을 담은 사업 제안서를 조만간 서울시에 제출하고 협의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무협이 사업을 공식 제안하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공식 제안이 접수되면 무협과 조성 방식 및 사업비 등을 협의할 것”이라며 “무협이 3조원가량을 직접 조달해 투자하겠다면 서울시로선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무협은 제2무역센터 건립 등에 필요한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자회사에 대한 고강도 구조개선에 나서기로 했다. (주)코엑스는 글로벌 MICE 전문기업으로 재편하기 위해 무역센터 사무실 등에 대한 임대기능을 분리해 외부에 맡기기로 했다. (주)코엑스몰은 사업 전체를 롯데나 신세계 같은 외부 전문유통 기업에 위탁할 방침이다.
김 회장은 이른바 ‘김영란법’으로 불리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에 대해 “잘못 시행하면 엄청난 부작용을 초래할 것”이라며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정부가 일정 규모 이상의 식사 문제까지 법으로 규제하면 행정력이 발휘될지도 의문이고 부정청탁 등의 여부 확인도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장창민/강경민 기자 cm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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