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수영 기자 ] 이달 서울 지역 주택 거래량이 올 들어 최고를 기록할 전망이다. 강남 지역 재건축발(發) 훈풍이 전체 거래 증가를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22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달 들어 20일까지 서울 주택 거래량은 총 1만1741건이다. 하루 평균 약 587건으로, 지난 4월(525.4건)에 비해 11.7% 늘었다.
아파트는 20일 현재 하루 평균 330.2건이 거래되며 지난달(285.7건)에 비해 신고 건수가 15.6% 증가했다. 단독·다가구주택도 이달 들어 하루 평균 68.6건이 거래돼 지난달(60.7건)보다 약 13% 많아졌다. 연립·다세대 하루 평균 거래도 188.3건으로 지난달(179건) 대비 5.2% 늘었다.
지난 2월부터 서울과 수도권 전역에서 시행된 은행 담보대출 심사 강화에도 불구하고 서울 주택 거래량이 늘어난 것은 재건축 활성화 영향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하고 있다.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자이, 강남구 개포동 래미안블레스티지 등 올초 분양된 재건축 단지들이 당초 예상보다 높은 분양가에도 불구하고 완판(완전판매) 행진을 이어가면서 인근 재건축 추진 단지에 수요가 몰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재건축 단지가 몰려 있는 서울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3구는 이달 들어 아파트 거래가 급증했다. 강남구의 이달 하루 평균 거래량은 25.3건으로, 지난달 18.7건에 비해 35% 늘었다. 작년 5월 거래량(하루 평균 25.6건)과 비슷한 수준이다. 서초구 아파트 거래는 지난달 하루 평균 약 12건에서 이달 16건으로 34%가량 증가했고 송파구도 지난달 15.7건에서 이달에는 22.3건으로 42% 늘어났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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