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참여 '문답 마케팅' 눈길
[ 정지은 기자 ] ‘나도몰래 냉기가득 무풍냉방’(경기 용인 서O영), ‘몰랐어요 잠잠해요 이럴수가 무풍냉방’(경기 성남 박O환)
삼성전자가 최근 새롭게 선보인 무풍에어컨 ‘Q9500’ 신문광고 내용 중 일부다. 이 광고에는 모델 김연아가 등장하지 않는다. 소비자가 무풍에어컨을 사용해보고 느낀 점을 8자성어로 표현한 것을 상황별 일러스트와 함께 실었다. 재치있고 참신한 시도라는 평가가 쏟아졌다.
삼성전자는 이 광고에 소비자 참여형 ‘문답 마케팅’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소비자에게 제품 특징에 대한 패러디 문구나 아이디어를 공모받아 마케팅에 활용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무풍에어컨의 특징을 재미있고 개성있는 8자성어로 표현하는 ‘무풍냉방 8자성어’ 행사를 벌였다. 4주간 2만여건이 응모한 가운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투표를 통해 최종 8개 문구를 뽑았다. 이 제품이라면 아기가 에어컨 찬바람 때문에 밤새 우는 상황을 해결할 수 있겠다며 제시한 ‘깨지마요 울지마요 코코자요 무풍냉방’, 드라마 ‘태양의 후예’ 대사를 패러디한 ‘비가와도 안심이지 무풍제습 말입니다’ 같은 문구가 관심을 받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기존 광고 형태에서 벗어나 새로운 방식의 마케팅을 시도한 게 통한 것 같다”며 “소비자는 자신의 의견이 기업 마케팅이 반영되는 것을 보며 브랜드에 대한 애정이 높아지고 회사는 소비자와 소통하는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어 일거양득”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 의견을 내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제품에 관심을 갖게 되는 것도 좋은 효과다.
삼성전자는 에어컨뿐 아니라 다른 제품에도 문답 마케팅을 활용할 방침이다. 제품 이미지 차별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회사 측의 기대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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