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때리기 대회가 개최됐다.
22일 오후 서울 이촌한강공원 청보리밭에서 현대인의 뇌를 쉬게 하자는 취지로 열린 ‘멍때리기 대회’는 가치없는 멍 때리기에 목적을 둔다.
이날 남녀노소 70명은 대회에 참가해 넋을 놓고 멍한 표정으로 앉았다.
참가자들은 기 수련자가 진행한 ‘멍 때리기(氣) 체조’를 시작으로 1시간30분 동안 경쟁을 벌였다. 휴대전화를 확인하거나, 졸거나 자면 탈락한다. 웃거나 노래를 불러서도, 잡담을 나눠도 실격이다.
주최 측은 이날 땡볕이 쏟아지자 행사장에 얼음물 등을 비치하고, 참가자들에게 건강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하는 등 안전사고에 신경을 썼다.
또한 참가자들은 빨강·파랑·노랑·검정 등 색깔 카드를 들어 대회 동안 마사지 서비스, 음료서비스, 부채질 서비스 등을 받을 수 있다.
행사를 주최한 ‘웁쓰양’은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현대인은 잠자는 시간을 빼면 뇌를 혹사하고 있다”며 “뇌를 쉬게 하고, 멍 때리기로 상징되는 행위가 그저 시간을 낭비하는 것이 아니라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 대회 형식을 빌려 시민참여형 퍼포먼스를 벌인 것”이라고 말했다.
박주연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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