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증권사 이경자 연구원은 "미청구공사는 발주처의 기성 인정과 업체의 매출인식 시점의 차이에서 비롯된다"며 "해외공사에서는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마무리 현장의 미청구공사 대부분이 손실 가능성이 높다는 추정은 오류"라며 "손실을 기반영하고 원가 투입이 끝난 현장에서 추가원가의 보상을 요구할 경우, 타결 전까지 계약고 내 정상 미수금도 미청구공사로 인식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런 경우 협의 타결시 미청구공사는 바로 현금으로 회수되며 이익으로 계상된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발주처는 현장 설치 등 의미있는 공정을 대금 청구 시점으로 지정한다"며 "이 전에는 작업을 수행해도 대금을 청구하지 못해 미청구공사가 발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현장에서 건설이 시작된 후 미청구공사가 급증하면 리스크로 판단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미청구공사를 단순히 금액으로 비교하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다고 주장했다. 해외 현장이 많을수록 미청구공사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미청구공사는 매출 대비 비율과 추이로 위험을 판단해야 한다"며 "전체 매출대비 미청구공사 비율이 3개 분기 연속으로 증가하거나 밴드를 이탈하면 위험신호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미청구공사에 대한 내용을 봤을 때, 안정성에서는 대림산업이 가장 높았고 개선폭은 GS건설과 현대건설이 가장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대림산업은 미청구공사 비율과 변동폭이 가장 낮았고 GS건설과 현대건설은 비율이 가장 크게 하락했다"며 "업종 최선호주로 대림산업과 현대건설을, 차선호주로 GS건설을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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