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처 간부가 5·18 유가족을 상대로 성희롱적 발언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22일 5·18민주화운동 단체인 ‘오월어머니집’ 측이 성명을 통해 “5·18 36주년 기념식에서 국가보훈처의 한 간부가 유가족에게 성희롱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성명에 따르면 노영숙 오월어머니집 관장은 지난 18일 오전 10시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기념식이 시작되기 직전 제주 4·3항쟁 유가족 50여 명이 뒤쪽 좌석에 앉아 있는 것을 발견했다.
노 관장은 결례라고 판단해 광주지방보훈청 A 과장에게 4·3항쟁 유족들의 (앞쪽) 좌석 배치를 요구했는데 A 과장이 “자리가 없는데 내 무릎에라도 앉으라”고 답변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A 과장은 “두세 차례 만난 적 있는 노 관장이 자신의 좌석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착각해 어떻게든 자리를 만들겠다는 뜻으로 편하게 말했는데 결과적으로 실수였다”고 해명했다.
한편 A 과장은 성희롱 논란이 일자 지난 22일 오월어머니집을 찾아 사죄했다.
박주연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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