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충남 예산군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께 예산 황새공원에서 방사한 황새 8마리 가운데 암컷 '민황이'와 수컷 '만황이' 부부 둥지에서 새끼 2마리가 관측됐다. 지난달 21일 황새 부부 둥지에서 알 2개를 확인한 지 한 달 만이다.
망원렌즈로 확인한 새끼 황새는 몸길이 10㎝ 정도. 황새공원 측은 새끼 황새의 크기 등으로 볼 때 각각 20일과 22일 부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사육 중이던 황새가 산란해 부화하는 경우는 있었지만, 야생 상태에서 태어난 사례는 1971년 황새의 맥이 끊긴 지 45년 만에 처음이다.
예산황새공원은 지난해 가을 민황이와 만황이를 포함한 황새 8마리를 자연 방사했다. 민황이와 만황이는 전남 영광을 거쳐 북한까지 날아갔다가 지난달 초 예산황새공원으로 돌아와 인공둥지에 신혼살림을 차렸다. 지난달 말 알을 낳았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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