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의회, 추가 긴축법안 가결...'7월 채무위기' 넘길까

입력 2016-05-23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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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의회가 추가 긴축방안이 담긴 법안을 통과시켰다.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22일(현지시간) 그리스 의회는 부가가치세 인상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153표, 반대 145표로 가결했다.

법안이 통과됨에 따라 부가가치세가 현행 23%에서 24%로 인상되고 커피와 술, 연료 등의 세금도 오른다.

부실채권 시장 자유화를 위한 새로운 규정과 공공 운수회사, 우체국, 국영 전력회사 등 국가 자산 매각을 위한 민영화 펀드도 만들어진다.

7월 말까지 36억 유로 상당의 채무를 상환해야 하는 그리스는 지난해 860억 유로 규모의 구제금융을 받는 대신 2018년까지 54억 유로의 긴축조치를 이행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그리스 국내총생산(GDP)의 3%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또한 그리스는 이달 초에도 연금 삭감과 중상층 증세 등을 포함한 개혁법안을 통과시켰다.

추가 개혁안 통과로 국제통화기금(IMF)과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으로부터 구제금융을 지원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유로존은 24일 재무장관 회의에서 그리스 구제금융과 채무관리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오늘 유럽 지도자들은 그리스가 약속을 지키고 있다는 메시지를 받았다"며 "이제는 그들이 (우리에게) 똑같이 해줘야 할 차례"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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